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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트럼프 2.0 이후 달라진 ESG 전망] ESG가 녹색 사기라고?
2025.03.05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 ESG 정책에 큰 변화가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고심했던 전 지구적인 노력을 여기서 멈출 수 있을까? ESG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트럼프 행정부의 ESG 관련 변화는 무엇일까? 유럽과 우리나라의 ESG 정책은 어떻게 달라질까? ESG.ONL은 총 3편의 기획 콘텐츠로 이러한 질문의 답을 찾으며 2025년 예상되는 글로벌 ESG 환경에 접근하고자 한다.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ESG관련 정책 등을 폐기하는 행정명령에 싸인 중인 트럼프 미 대통령 ⓒAP]



트럼프 2.0의 E : 기후변화 대응이 녹색 사기라고?

2025년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ESG 관련 부정적 견해를 연일 발표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의 흐름을 역행하는 ESG 정책 관련 의견을 발표할 때마다, 전 지구적으로 뜨거운 격론이 펼쳐진다. 그는 ESG를 ‘신종 녹색 사기(Green New Scam)’라고 말하며 기후 위기 불신론자에 가까운 생각을 내세운다. 미국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전 지구적 기후 위기 대응 노력인 파리협정과 유엔기후변화협약 아래 체결된 모든 협정, 조약에서 탈퇴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ESG에 대해 이런 반감을 보인 건 1기 행정부 때부터다. 그는 세계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지키자는 약속인 파리협정을 이미 탈퇴한 이력도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파리협정 재탈퇴의 의미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글로벌 단위의 환경 협약들 보다 미국의 이익을 우선시하여(America First)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것이 파리협정 등의 국제 협약에서 탈퇴한 본질적 이유다. 미국의 화석 에너지 사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발판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석유 가스 해상 시추 금지 조치도 해제했으며, 천연가스, 석탄 등 미국의 땅과 바다에서 나는 풍부한 화석 에너지를 마음껏 개발하고 사용해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고(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옛 영광을 되찾자는 야심을 보이는 중이다.


트럼프 2.0의 S :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는 좌파적 이념인가?

미국은 인권운동의 살아있는 승리가 숨 쉬는 땅이다. 60년대 미국의 민권법에서부터 시작된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은 여성, 소수 인종,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기회의 평등을 점진적으로 제공해 왔다. DEI는 최근 10년간 미국 정부, 공공 기관은 물론 기업에 이르기까지 널리 적용된 인권 수호 확대의 방편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DEI가 '좌파적 이념'이라고 비판하며 폐지를 강행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아가 DEI 정책이 미국 민권법을 위배한다고 주장하며 성소수자를 위한 기업 정책 축소도 압박하고 있다. 그는 “미국 사회를 실력에 기반한 시스템이던 때로 되돌리겠다.”라며 정부 부처 주요 다양성 관련 사이트를 폐쇄하기도 했다. 미 백악관은 성명에서 DEI 폐지가 ‘불법적 특혜와 차별 종식을 위해’ 시행한다고 밝히며 차별 정책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DEI가 보호하던 사회적 약자 대상 차별 허용 정책이 강화될 여지를 우려케 한다. 


미국 내 정부 기관과 글로벌 기업의 변화 조짐

트럼프의 이런 조치에 따른 미국 내 글로벌 기업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구글, 메타, 아마존, 디즈니 등 미국 유수의 글로벌 기업은 퇴직연금을 통한 사회적 책임 투자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또한 기업 내 DEI 정책 관련 프로그램 담당자들은 유급휴가를 보내고 대대적 구조조정을 시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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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I 정책 철폐 반대표를 이사회에 요청한 애플 CEO 팀 쿡 ⓒGettyimagesbank]



트럼프 2.0의 G : 트럼프가 일으킨 글로벌 거버넌스 대변동

국제사회가 서로 촘촘히 얽혀 더욱 민감한 국제무역 문제는 (아무리 자국민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간 이해와 협력이 필수로 수반되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우방국, 인접 국가들의 관세까지 인상하고, 무역 장벽을 더욱 높이겠다는 등 상호 이해와 협력을 넘어선 정책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책들은 미국의 대 글로벌 거버넌스와 미국 내 기업 거버넌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글로벌 거버넌스란 국가, 국제기구, 다국적 기업, 비정부 기구, 시민사회가 협력해서 풀어야 할 전 지구적 문제를 다루는 방식 및 체계를 가리킨다. 미국이 진행하는 이 같은 높은 관세 정책에 대해 상대국이 보복 조치를 한다고 해도 트럼프는 상관 않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2025년부터 무역 관세 관련 각국의 보이지 않는 전쟁이 예상된다.  


미국의 글로벌 IT 기업의 거버넌스 변화

미국의 IT 대기업들은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조치를 받아들이고 있는 모양새이다. '구글(Google)'은 트럼프의 DEI 폐지를 의식해 조직 인력 구성을 바꾸었다. '메타(Meta)'도 DEI 담당 팀을 없앴다. '오픈 AI'는 홈페이지에서 DEI 관련 사항을 삭제하며 ‘논쟁적일지라도 지적 자유를 위해’ 앞으로 DEI 관련 검열을 완화한 Chat GPT가 답변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 기업들의 이 같은 행보와는 다르게 '애플(Apple)'의 CEO '팀 쿡(Tim Cook)'은 2월 연례총회 전 이사회에 DEI 프로그램 폐지에 반대하는 표를 던져달라는 입장을 내며 DEI 정책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ESG 전망 종합 : 미 ESG 기조, 후퇴할 수 있으나 전 세계 흐름 지속될 것

앞선 모든 내용은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지 2개월 안에 벌어진 일이다. 전반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미국 이익을 최우선시하는 방향으로 ESG 관련 정책을 수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와 같은 조치로 글로벌 기후 규범의 정립, 공정한 사회와 합리적 거버넌스 구축을 위하던 전 세계적인 노력이 흔들릴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큰 우려 뒤편에 각국이 추구하고 있는 ESG의 장기적 방향성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낙관적 예측도 함께한다. '양춘승 한국 사회책임투자 포럼 상임이사'는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미국 내 ESG 기조가 후퇴할 수 있으나, 세계 금융계와 유럽의 ESG 흐름은 여전히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변화된 ESG 정책이 미치는 여파가 유럽 및 우리나라에는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그리고 향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지 이어지는 기사로 계속 알아보자.  



> ESG.ONL의 세 줄 요약💡

//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에 이어 ESG 관련 정책에 여전히 부정적 입장이며,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이 같은 입장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기후 변화 대응, DEI 정책, 글로벌 거버넌스 등 다양한 분야의 '반(反)ESG적인  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 미국의 정책 변화는 전 세계적인 ESG 환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지만 유럽을 비롯한 전 지구적 ESG 방향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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