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콥(B Corp) 인증'이란 이윤추구를 넘어 사회·환경적 책임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에게 부여하는 글로벌 인증이자 기업운동이다.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 160여 개 산업에서 1만 900개 이상의 기업이 비콥 인증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토스뱅크, 법무법인 디엘지, 임팩트스퀘어 등 30여 개 기업이 비콥 인증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비콥 인증을 운영하는 글로벌 비영리 단체 '비랩(B Lab)'은 2025년 4월 새롭게 개정된 인증표준을 공개했다. 새로운 표준은 2026년 3월부터 신규 인증 기업에 적용되고 있는데, 이는 비랩 창립 이래 일곱 번째 표준 개정이자 19년 만의 가장 큰 변화로 꼽힌다. 비랩은 기업이 지속적인 개선과 공동체적 노력에 중심을 두는 '구조적인 변화(System Change)'로 이번 표준 변화의 목표를 내세웠다. 이와 관련해 비랩의 한국 파트너 기관인 비랩코리아는 지난 29일 새로운 인증 표준을 국내 기업 담당자들에게 소개하는 '비콥 인증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개정된 비콥 인증 평가 방식, 항목의 세부 내용과 의미로 구성됐다.[설명회에서 비콥 인증에 대해 설명하는 비랩코리아 정태은 사무국장 © ESG.ONL]7개 영역 모든 영역 통과해야 인증받는다이번 인증 표준 개정의 핵심은 기존의 종합 점수 합산 방식을 폐지한 것이다. 이전에는 환경 등 특정 분야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으면 지배구조나 노동환경 등 다른 분야의 부족한 성과를 보완해 종합 점수로 인증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새로운 표준에서는 이러한 상쇄 효과가 더 이상 허용되지 않는다. 대신 ▲기업의 목적 및 이해관계자 지배구조 ▲공정한 노동 ▲정의·형평성·다양성 및 포용성(DEI) ▲인권 ▲기후 행동 ▲환경 관리 및 순환 ▲대정부관계 및 집단 행동과 같은 7개 임팩트 주제 각각에서 하위 세부 성과 기준을 충족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한 영역의 성과로 다른 영역의 공백을 가릴 수 없게 된 것이다. [7개 임팩트 주제를 소개하는 빌리 하나피(Billy Hanafee) 비랩 글로벌 인증 운영 전략 리드 © ESG.ONL]7개 주제 중 핵심적인 주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먼저 '기업의 목적 및 이해관계자 지배구조'는 정의된 목적에 따라 행동하고, 사회·환경적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지배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요구한다. '공정한 노동 영역'은 양질의 일자리와 공정한 임금 관행, 근로자 피드백의 의사결정 반영을 다룬다. '기후 행동' 영역에서는 지구 온난화를 1.5°C로 제한하는 데 기여하는 계획 수립을 요구하며, 대기업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 및 과학 기반 목표(Science Based Targets, SBT)까지 포함한다. '대정부관계 및 집합적 행동 영역'은 기업이 시스템적인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집단으로 노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규제 대응을 넘어, 실질 행동을 향해이번 개정의 배경은 규제환경이다. 새로운 표준은 2026년 9월 발효 예정인 EU의 '녹색 전환을 위한 소비자 권한 강화 지침(Empowering Consumers for the Green Transition Directive)'을 준수하여 개발되었다. 해당 규제는 기업이 입증되지 않은 친환경 허위 광고와 같은 그린워싱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다. 비랩은 그린워싱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흐름 속에서 새로운 표준을 통해 기업이 규제 대응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와 환경문제에 실질적인 행동을 하도록 방향성을 제시한 것이다. 비콥 인증을 받은 기업은 이후에도 평가 시기마다 표준 준수 여부와 개선 사항을 입증해야 한다. [비콥 인증의 새로운 표준에 대해 설명 중인 빌리 하나피(Billy Hanafee) 비랩 글로벌 인증 운영 전략 리드 © ESG.ONL]비콥 인증을 받는 과정에서 엄격해진 성과 기준이 중소기업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인력과 예산이 제한된 기업일수록 7개 영역 전반에서 기준을 평가하고, 충족시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개정에는 이러한 애로사항을 반영해, 기업이 충족해야 하는 세부요건을 규모와 산업분야에 따라 최소 20개에서 최대 124개까지 달라졌다. 대기업에는 더 많은 요건이, 중소기업에는 기본적인 수준의 요건이 먼저 적용되는 구조다. 비콥 인증을 기업의 '건강검진'에 비유한다면, 이번 개정은 검진항목이 늘어났지만 검진항목 적용은 기업 체급에 맞춰 조정가능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새로운 표준은 비콥 인증 기업뿐 아니라 어떤 기업이든 B 임팩트 평가(B Impact Assessment) 플랫폼을 통해 무료로 임팩트 성과를 측정해 볼 수 있다. B 임팩트 평가란 비랩이 제공하는 기업의 사회·환경적 임팩트 측정 도구로 지배구조, 기업구성원, 지역사회, 환경, 고객 등 총 5가지 분야별 기업운영과 비즈니스 모델을 평가한다.최근 ESG 경영 기업에 대한 투자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 기업의 비콥 인증에 대한 기대 또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비랩도 인증표준을 정비하고 있다. 인증이 강화되는 만큼 비콥 인증을 획득하는 것은 해외사업 확장이나 투자 유치에 기업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설명회에서 비콥 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IT 벤처기업 이큐포올은 북미 시장에서 비콥 인증 기업임을 내세워 높은 신뢰도를 얻을 수 있었다”며 실질적인 경영 검증도구로서 비콥 인증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비콥 인증의 문턱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인증이 가진 신뢰의 무게도 달라졌다. 7개 영역 모두에서 책임을 증명하고, 평가 시기마다 그 이행을 꾸준히 확인받는 기업들이 비콥 인증이 통과점이 아닌 지속적인 실천임을 보여주는 기준이 될 것이다.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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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B Corp]
비콥 인증, 점수제를 폐지한 새로운 표준 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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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탄소중립]
토양, 탄소중립의 새로운 축이 되다
2050년에는 50년 이상 된 오래 된 숲이 우리나라 전체 숲 면적의 7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율은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보급으로 탄소배출량 감소에는 속도가 붙고 있지만 그 감축분을 뒷받침해야 할 흡수원은 오히려 약해지는 상황이다. 탄소중립을 향한 한국의 감축 전략에서 산림이나 식생 같은 기존 탄소 흡수원 외에 새로운 흡수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이어져 온 이유이기도 하다. 이 맥락에서 지금 새로운 탄소 흡수원으로 발 밑의 땅이 주목받고 있다. 탄소 흡수원, 이제 산림을 넘어 토양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5월 21일 상연재 서울역점에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이하 NDC) 달성 기여를 위한 토양기반 환경기술 개발사업' 착수보고회를 열고, 관련 연구를 본격 추진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국내 환경에 적합한 토양탄소 흡수 및 제거 기술 개발을 목표로 진행된다. 또한, 국가 온실가스 배출 및 흡수량을 산정하는 행정적 절차인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체계와 연계되어 실질적인 탄소 감축 수단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기존에 산림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탄소 흡수 정책이 이번 사업을 계기로 토양 분야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이하 IPCC)(전날 Noon기사 발행 후 링크 걸 예정)에 따르면 토양은 대기와 식생보다 더 큰 탄소 저장고로 평가되며 토양 탄소 저장량은 약 1,700PgC(페타그램탄소)로 대기 탄소 저장량 870PgC, 식생의 탄소 저장량인 450PgC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IPCC에서 2022년 4월 발간한 제 3실무그룹 제6차 평가보고서에서 4가지 토양 기반 탄소 흡수 및 제거 기술이 포함된 '10대 탄소 제거 기술'을 소개하며 탄소 흡수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10대 탄소제거기술 © IPCC 제3실무그룹 제6차 평가보고서]토양탄소 흡수 및 제거를 위한 사업, 무엇을 연구하나사업 첫해인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바이오차(Biochar) 활용 기술 ▲강화된 암석풍화 기술 ▲토양탄소 흡수·제거 통합영향 평가모델 등을 포함해 5가지 기술에 대한 연구를 추진한다. 이 중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바이오차'다. 바이오차는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목재나 농업작물 수확 후 남은 부산물, 유기성폐기물 등을 산소가 없는 고온에서 열분해하여 만들어진 물질이다. 바이오차는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탄소가 안정적인 구조로 전환되고, 이를 토양에 살포하는 경우 10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탄소를 저장할 수 있다. [바이오차의 효과 © 사단법인 코리아비이오차협회 공식 홈페이지]두 번째로 '강화된 암석풍화 기술'은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 암석을 분쇄해 토양에 살포하고, 이때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탄산염 형태로 흡수하는 기술이다.생성된 탄산염은 토양과 해양 등에 남아 탄소를 격리하는 역할을 한다. 세 번째 '통합영향 평가모델' 개발 단계에서는 토양탄소 흡수 및 제거 기술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기술이 생태계에 미치는 환경적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통합영향 평가모델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핵심적인 평가 도구다.이번 사업은 공공분야 기술개발을 위한 과제로 향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지정한 기관 또는 사업자는 개발된 기술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탄소 흡수 기술만큼 중요한 측정 기준토양탄소 흡수 기술의 고도화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뿐만 아니라 기업의 ESG 전략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재 국내 기업들이 NDC 이행 상황을 바탕으로 ESG 공시를 준비하는 가운데, 탄소 흡수원 확보는 탄소중립 로드맵의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기업의 토양탄소 흡수 실적이 공식적인 온실가스 감축량으로 인정받게 되면, 기업이 농지나 유휴지를 활용해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토양 기반 탄소 흡수 실적을 국가 온실가스 통계 보고서에 반영할 수 있는 MRV체계(측정(Measurement), 보고(Reporting), 검증(Verification))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 토양은 지역별 특성과 기후 조건에 따라 탄소 흡수 및 방출량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측정 기준 마련이 기술 개발만큼이나 중요하다. [MRV 기반 강화방안 © 재정경제부]지금까지 탄소 감축 전략은 주로 배출량을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 사업은 그 반대편, 탄소 흡수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업의 ESG 공시 의무가 단계적으로 확대되는 지금 흡수원을 기반으로 한 탄소 실적 확보는 배출 감축만으로 채울 수 없던 NDC 공백을 메우는 수단이 될 수 있다. 토양이 탄소중립의 진짜 전략 자원이 되기 위해 기술과 제도가 함께 속도를 내야 한다. by Editor L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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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우주 데이터 센터]
지구를 벗어나 우주로! AI 데이터 센터는 지금
2025년 11월, 엔비디아의 지원을 받는 미국 스타트업 스타클라우드(Starcloud)가 세계 최초로 우주 공간에서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훈련하고 실행하는데 성공했다. 엔비디아 고성능 그래픽 처리 장치(GPU) H100이 탑재된 위성에서 구글의 소형언어모델 '젬마(Gemma)'를 실행해 응답을 생성한 것이다. 그리고 반년 뒤인 2026년 6월 12일,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우주 인프라 개발 기업 '스페이스엑스(SpaceX)'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기업 가치 2조 달러(약 3,040조원)를 돌파하는 기록을 달성했다. 스타클라우드의 실험은 지구에서 가장 전력소모가 큰 칩이 우주의 진공 상태에서도 작동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운용 중인 스타링크(Starlink)위성망을 AI 작업을 처리하는 우주 데이터센터망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현재 지상 전력망에 부담을 주고 있는 AI 데이터를 위한 무한한 태양 에너지 활용의 가능성이 열린 것이다.[스페이스엑스 나스닥 상장 행사 © Nasdaq Newsroom]데이터 센터의 새로운 무대가 될 우주AI 시대의 데이터 센터는 전력을 대량으로 쓰기 때문에 고효율 냉각 체계를 요구하고, 수요 증가 속도에 맞춰 빠르게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지구에서는 이 조건들을 충족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30년까지 945TWh(테라와트시)로 두 배 증가할 예정이며, 그중 AI 최적화 서버가 차지하는 전력 소비량 비중은 2025년 21%에서 2030년 44%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미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전력량은 전력 사용량이 작은 국가단위의 전력 사용량을 뛰어넘고 있으며, 적합한 부지 확보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 청정에너지만 사용할 것을 선언했던 구글은 2025년 환경영향 보고서에서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막대한 전력 수요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넷제로)으로 하는 목표 달성이 매우 어렵게 되었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에너지 공약과 AI 성장 사이에서 빅테크가 선택한 돌파구는 우주다. 우주는 지구가 충족하기 어려운 전력, 냉각, 확장성이라는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우주에서는 날씨와 시간대 영향을 받지 않아 지속적으로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고 태양은 약 400조W의 전력 에너지를 방출한다. 냉각 측면에서도 우주의 극저온 환경은 지구의 복잡한 냉각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부지 규제와 전력망 포화에 묶인 지구와 달리, 우주의 궤도에는 물리적 제약이 없다. 스페이스엑스부터 구글까지, 우주로 향하는 빅테크 AI 전력 문제의 해법으로 우주가 떠오른 가운데 이 구상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인물은 단연 일론 머스크다. 2002년 스페이스엑스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는 올해 1월, 세계다보스포럼에서 "태양 에너지와 극저온 환경 덕분에 우주에서는 AI 데이터 센터 운영에 아주 낮은 비용이 들 것"이라며 우주에 AI 데이터 센터 건설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올해 2월, 스페이스엑스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엑스에이아이(xAI)와 합병했다. 엑스에이아이 또한 일론 머스크가 운영하는 기업이다.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엑스 상장에 앞서 열린 투자설명회에서 스타링크의 위성 인터넷망에 엑스에이아이의 거대언어모델(LLM)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술을 결합하여 지구 밖 우주 궤도에 초대형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을 설명했다.[스페이스엑스에 의해 건설된 위성 스타링크 © 스페이스엑스 공식 홈페이지]그렇다고 우주 데이터 센터 설립이 일론 머스크만의 무대인 것은 아니다. 구글은 2025년 11월, 우주에서 태양 에너지를 바로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선캐처(Project Suncatcher)'를 발표했다. 기본 구상은 태양광 기반 위성에 구글의 AI 전용 칩 텐서 처리 장치(Tensor Processing Unit)와 광통신 링크를 탑재해 지구 저궤도로 띄우는 것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파트너사 플래닛랩스(Planet Labs)와 함께 2027년 초까지 두 개의 시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구글의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는 "10년 안에 우주 데이터 센터가 일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열처리, 통신지연, 우주 쓰레기까지…넘어야 할 산들우주 데이터 센터 설립을 위한 구상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지만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도 만만치 않다. 우주 데이터 센터는 열 관리, 방사선 대응, 궤도 안전성, 발사·조립 네 가지 핵심 과제를 해결해야 실현이 가능하다. 우주 공간은 저온이지만, 전자장비를 식히는 일은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 열은 대류가 아닌 적외선 형태로 내뿜는 방사 방식으로만 버려야 하며, 이를 위해 효율 좋은 대형 방열기가 필요하다. 스타클라우드가 첫 위성 실험에서 그래픽 처리 장치를 24시간 계속 돌리지 못한 건 과열 문제 때문이었다. 통신 지연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지구 저궤도라 하더라도 데이터 왕복 지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주 데이터 센터는 실시간 서비스보다 거대 AI 모델 학습에 우선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우주 쓰레기 충돌 위험과 고장 시 즉각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우주 데이터센터 내 스타클라우드 위성 © 스타클라우드(Starcloud) 홈페이지]우주 데이터 센터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ESG의 E(환경) 의제와 직결된다. 빅테크의 탄소 배출 급증은 이미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다. 우주 데이터 센터가 상용화된다면 지상 데이터 센터의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기후 공약 이행 가능성을 높이는 구조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반면, 위성 대량 발사에 따른 우주 쓰레기 문제와 천문 관측 방해 등 새로운 환경 리스크도 함께 부상하고 있다. 데이터 센터의 주소가 우주 궤도로 바뀌는 시대, 기술의 방향만큼 그 속도와 방식도 함께 챙겨봐야 할 때다.by Editor L보러가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