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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ESG와 엑스포] 2025 오사카 엑스포 개막, 지속가능성의 미래를 보자
2025.04.21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EXPO, 국제 박람회)'가 4월 13일부터 6개월 간의 여정을 시작했다. 1970년 일본 오사카에서의 첫 번째 엑스포를 개최한 이후 55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엑스포의 테마는 ‘생명이 빛나는 미래 사회의 디자인’이다.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공식로고 ⓒ Japan Association for the 2025 World Exposition]


이번에 주목할 만한 점은 오사카·간사이 엑스포가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는 점이다. UN이 설정한 SDGs 달성목표인 2030년을 5년 앞둔 2025년에 개최되는 엑스포로서 이번 행사는 UN SDGs 달성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함께하는 158개국의 최신 기술과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엑스포에서는 이 목표를 위해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한 다양한 전시도 준비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개최국인 일본 등 ESG.ONL이 선택한 이번 엑스포 주요 전시관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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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 전경 이미지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스케일과 내용으로 주목 받는 인기 전시관, 한국관
폭 27미터, 높이 10미터의 압도적인 초대형 LED가 화제인 한국관은 '마음을 모아(With Hearts)'라는 주제로 전통과 현대, 사람과 기술, 한국과 세계의 연결을 담은 세 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한국관은 K-컬쳐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엑스포 내 인기 전시관으로 꼽히고 있는데 최신 디지털 미디어 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시각적 경험, 환경과 인간의 관계와 회복을 돌아보게 하는 스토리텔링을 담고 있다. 산업화의 상징과도 같은 콘크리트에서 피어나는 자연의 재생,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새로운 생태환경 시스템, 호흡센서를 활용해 인간과 환경의 교감을 체험하는 참여형 전시 등이 그 내용이다. 한국관은 AI,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첨단 기술 속에서 우리가 알아둬야 할 ESG 메시지를 역동적인 콘텐츠로 확인할 수 있다. 한국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한국 맛집들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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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 및 재활용을 염두하고 지은 일본관  ⓒ 연합뉴스]



생명의 커다란 순환을 담은 일본관 

일본관은 ‘생명의 순환과 지속(Between Lives)’을 고민한 디자이너의 의도를 담아 수 많은 나무패널로 이루어져 있다. 나무패널들은 원형을 그리며 순환의 개념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한다. ESG를 고민하며 엑스포를 준비한 개최국으로서 자율주행 전기차의 실시간 데이터 시뮬레이션을 통한 교통체증, 탄소배출의 동시해결과 스마트 에너지 그리드를 통한 재생에너지 최적화 등 환경 관련 초스마트 사회의 밑그림을 보여준다. 이번 엑스포 현장에는 '지구환경산업기술연구소(RITE)'가 제공하는 공기 중 '직접탄소포집기술'도 시연 중이다. 마치 나무와 같이 대기 중 탄소를 분리하고, 포집하여 활용할 수 있는 물질로 환원하는 과정을 알 수 있다.

일본 기업관 역시 재생과 순환에 역점을 두고 전시를 준비했다. 일본의 기술기업 '파나소닉(Panasonic)'은 가전제품에서 얻은 재활용 철과 구리를 적극 활용해 전시관을 지었다. 파나소닉은 일본에서 사회문제로 떠올랐던 도시 빈집을 ‘도심형 미니 팜(Mini Farm)’으로 재활용한다는 비전으로 환경과 도시의 재생과 순환을 실현할 아이디어와 기술도 제공 중이다. 이 스마트팜은 향후 도심에서 신선한 채소를 암정적으로 생산하는 지속가능한 농업의 미래를 보여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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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통해 미래를 비춘다'는 의미의 네덜란드관 archdaily.com]



네덜란드, 물로 승부하는 미래 기술 

해수면보다 낮은 곳에서 항상 물과 관련된 긴장감을 가지고 있는 네덜란드는 특별히 물에 관한 미래기술들을 선보인다. 이번 엑스포 전시에서는 스마트 해안선 기술, 물 재활용 시스템을 보여주는데 이 기술로 해수면 상승 및 물부족 문제 등에 국가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방조제를 디지털 트윈 모델로 구축해서 도시의 안전을 지키고,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모습을 관람객들이 디지털 화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이처럼 네덜란드관에서는 해상 풍력발전기와 에너지 저장시스템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통합모델도 제시하는 등 물과 함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남다른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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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선 계단으로 미학적 아름다움을 더한 프랑스관 ⓒ designboom.com]



프랑스, 지속가능한 미래의 패션

프랑스는 ‘디지털 트윈 기반 순환 패션’을 주제로 참가한다. 패션테크 스타트업인 '씨큘에흐(Circul'R)'와 '쓰리디룩(3DLOOK)'은 폐의류를 재활용한 원단을 AI 설계 시스템에 결합한 솔루션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AR 가상 피팅으로 옷을 체험하고 주문한 후, AI가 폐기물 최소화 패턴으로 옷을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패션 강국인 프랑스는 이와 같은 패션테크들의 성장을 바탕으로 향후 ‘2030 프랑스 패션 폐기물 50% 감축 로드맵’도 박람회 현장에서 제시할 것이라고 예고해 더욱 기대가 모인다. 


지속가능한 순환-재생의 연결고리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주최한 일본정부는 엑스포에서 발표된 기술을 ‘2025 오사카 탄소중립 도시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는 빠른 시일 내에 직접 경험하게 될 우리의 미래가 집약된 박람회가 될 것이다.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10월 13일까지 긴 호흡으로 진행된다. 전 세계의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비전을 남은 엑스포 기간 동안 즐겨보도록 하자. 


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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