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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기후테크 브랜드와 ESG] 석유화학 너머 바이오소재의 가능성 '뉴라이트테크놀로지 '
2024.02.26


기후테크의 선두주자: 뉴라이트 테크놀로지(Newlight Technologies)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뉴라이트 본사 ⓒNewlight Technologies]



뉴라이트 테크놀로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헌팅턴 비치에 본사를 둔 회사로 2003년 마크 헤레마(Mark Herrema, CEO), 켄튼 킴멜(Kenton Kimmel, CTO)이 공동창업했다. 온실가스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산업계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뉴라이트 테크놀로지는 기존의 산업 방식을 탈피하여 온실가스를 재생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데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대표적인 기술은 자연 미생물이 온실가스를 흡수해 고체형태의 바이오 소재 ‘에어카본(AirCarbon)’을 생산하는 것이다. 에어카본은 플라스틱의 대체제다. 가볍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산업용 플라스틱보다 더 넓은 온도 범위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포장재, 자동차 부품, 가구, 전자제품 등 여러 산업분야에 쓰일 수 있다.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생산되는 에어카본은 탄소발생을 줄이는 것을 넘어  탄소 음성적(Biologically Carbon Negative) 소재라는 점이 주목할 만 하다. 탄소 음성적 소재란 소재의 생산과정이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 뿐 아니라 탄소를 제거하는 효과를 갖는 것을 의미한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에어카본’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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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Carbon 기술로 만든 PHB ⓒNewlight Technologies]


에어카본 기술은 생태계에서 생물과 비생물 환경 간 순환하는 자연적인 과정 ‘자연순환 메커니즘’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뉴라이트 테크놀로지는 해양에서 발견되는 특정 미생물의 중요한 특성을 발견했다. 이 미생물은 대기 중의 탄소를 자신들의 생체에너지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그 과정에서 부산물로 바이오플라스틱을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이 원리에 기반해 뉴라이트 테크놀로지는 통제된 환경에서 이 미생물들을 배양했는데, 배양과정 중 미생물에게 필요한 에너지원인 온실가스를 공급하면 미생물은 이를 소비하여 생물로서 자신의 성장과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폴리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PHB;Polyhydroxyvalerate)’를 만들어 냈다. PHB는 기존의 플라스틱과 유사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연으로 돌아가면 생분해되기 때문에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동시에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이중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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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브랜드인 Restore를 통해 만든 생분해성 식기류, 2020 ⓒNewlight Technologies]



새로운 빛, 뉴라이트 테크놀로지가 만든 사회적 임팩트

뉴라이트 테크놀로지는 괄목할만한 투자유치와 각종 어워드 수상,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14년 에어카본 기술은  미국의 과학잡지 ‘파퓰러 사이언스(Popular Science)’ 올해의 혁신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 2016년에는 미국 환경보호국(US EPA;United State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으로부터 친환경 화학 대통령상(Presidential Green Chemistry Challenge Award)을 수상했다. CEO이자 공동창업자 마크 헤레마는 ‘타임 매거진’ 선정 2023년 가장 영향력 있는 기후 리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명성이 쌓이며 뉴라이트 테크놀로지는 2023년 8월까지 약 3억 6,640만 달러(약 4,954억원) 투자를 유치했고, 비상장 기업으로서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에어카본 기술이 탄소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제품생산 가능성을 시장에 제공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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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브랜드 'Covalent'이 AirCarbon 기술을 이요해 만든 핸드백, 2020 ⓒNewlight Technologies]



뉴라이트 테크놀로지가 제시하는 기후테크의 가치

뉴라이트 테크놀로지는 기업의 환경적 책임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한다. 이들의 접근방식은 환경보호와 산업 가치 창출의 균형을 보여준다. 기후위기에 직면하여 플라스틱 소비 절제만 외치는 방식이 아닌 구체적이면서 확실한 기업적 대안을 가지고 있다. 에어카본 기술은 탄소중립을 넘어 탄소저감이라는 한 단계 더 나아간 방식의 기후위기 대응법을 제시한다. 기후테크의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이들의 행보는 ESG 이해관계자들에게 몇 가지 인사이트를 제시한다. 

1.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려한 기술적 혁신은 기업의 희생이 아닌 혁신을 추동할 수 있다.

2. 온실가스 감축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넘어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이 될 수 있다

3. 재생가능한 소재개발은 단지 환경적 문제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 수요와 산업 트렌드의 변화를 이끄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by Editor L


[기후테크 브랜드와 ESG]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 할 때 ‘기후변화’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다. 몇 년 전까지 우리는 ‘기후변화’란 용어를 쓰다 위기감이 떨어진다는 우려와 함께 ‘기후위기’라는 말을 쓰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1.5도씨, 탄소발자국 관리 등 보다 실천적인 개념과 목표가 강조되고, 각국의 정부, 기업, 비정부 단체,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후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테크란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후변화와 그 여파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후테크 기업들은 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증대,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 친환경 건축자재, 지속가능한 농업, 탄소발자국 저감 솔루션 등 기후위기 대응에 도움이 될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매거진, ESG.ONL은 ‘기후동행’ 시리즈를 통해 선도적인 기후테크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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