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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기후테크 브랜드와 ESG] 수자원 기술을 가진 첫 번째 유니콘, '그래디언트'
2024.03.19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 할 때 ‘기후변화’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다. 몇 년 전까지 우리는 ‘기후변화’란 용어를 쓰다 위기감이 떨어진다는 우려와 함께 ‘기후위기’라는 말을 쓰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1.5도씨, 탄소발자국 관리 등 보다 실천적인 개념과 목표가 강조되고, 각국의 정부, 기업, 비정부 단체,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후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테크란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후변화와 그 여파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후테크 기업들은 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증대,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 친환경 건축자재, 지속가능한 농업, 탄소발자국 저감 솔루션 등 기후위기 대응에 도움이 될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매거진, ESG.ONL은 ‘기후동행’ 시리즈를 통해 선도적인 기후테크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자연재해 10번 중 7번 이상은 ‘물’과 관련

물은 우리 생활과 생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다. 그리고 기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우리의 환경이기도 하다. 기본적으로 기후변화는 날씨 패턴을 교란시켜 극심한 기상이변을 발생시킨다. 물의 가용성은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물 부족과 물 공급망을 파괴라는 심각한 영향이 만들어진다. 특히 어린이들이 이 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을 우린 간과해선 안된다. 

유니세프에서 2024년 3월에 발표한 ‘Water and the global climate crisis: 10 things you should know: 물과 지구 기후 위기: 당신이 알아야 할 10가지’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자연재해의 약 74%는 가뭄과 홍수를 포함한 물과 관련된 것이며, 그 사건의 빈도와 강도는 기후변화로 증가가 예상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결과 2040년에는 어린이 4명 중 약 1명이 극심한 물 부족을 겪는 지역에 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어른들에게도 쉽지 않은 미래가 기다린다. 기후변화로 일어날 홍수와 해수면 상승은 육지와 물 공급망을 오염시킬 수 있고, 수자원 및 위생 인프라에 손상을 입힐 것이다. 부족한 식수자원, 가뭄과 산불은 우리가 터 잡은 지역 사회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다.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물 부족 캠페인 사진 ⓒ유니세프]



지속가능한 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리고 물 관련 문제에 대응하고자 하는  Gradiant(이하 ‘그래디언트’)가 탄생했다. 그래디언트는 ‘수자원 기술(Water Technology)’을 다루는 기업으로 기후위기에 맞서는 데 필요한 해결책을 제공하며 기업의 가치를 증명해 왔다.  



수자원이 미치는 영향과 솔루션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 그룹 ‘그래디언트’

그래디언트가 발견한 주요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약 10%가 산업계에서 사용되고, 결과로 발생하는 폐수 중 약 70%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래디언트는 물 사용 프로세스 개선으로 물 사용량 자체를 줄이고, 폐수에서 금속 및 자원을 분류하는 기술로 재활용 비율을 높이며, 담수화 기술을 통해 오염된 물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정수하는 등 물 사용 환경의 개선을 위해 다각도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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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디언트의 공동 창업자 프라카시 고빈단과 아누락 바지파이 ⓒForbes]



그래디언트의 기술과 접근방식이 수자원 관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인정받는 이유는 뭘까? 그래디언트는 매일같이 약 6.5억 리터의 물 사용을 줄이고, 1만 500kg의 유용한 수자원을 회수하며, 8.5억 리터의 폐수를 재생시킨다. 이 성과로 매일 시간당 1,500메가와트의 전력을 절약하고, 950톤의 탄소배출을 줄이는 등 직접적인 환경 개선 솔루션을 보여준다.


그래디언트의 시작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들과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팀이다. MIT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아누락 바지파이(Anurag Bajpayee)와 프라카시 고빈단(Prakash Govindan)이 함께 창업했다. 바지파이는 그래디언트 기술의 기초가 되는 ‘산업용 해수 담수화 및 물 처리에 관한 연구’로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1845년에 창간되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 지속적으로 발행된 잡지)에서 ‘세계를 변화시킬 10대 아이디어’ 중 하나를 고안해 낸 과학자로 인정받았다. 고빈단은 그래디언트의 주력상품 중 하나인 운반기체 추출 시스템(Carrier Gas Extraction;CGE)을 공동 개발했다. 인도에서 자란 두 사람은 물 부족이 개인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확인하며 성장했다. MIT에서 수질정화를 연구하던 학생들이 그 문제를 해결할 기업을 설립한 것이다. 그리고 이 기업은 오염된 물의 98% 재활용, 2%의 새로운 물로 정화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공동창업자 바지파이는 “물에 대한 의존도를 없앨 수는 없지만 크게 줄인다면 지속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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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디언트 솔루션 ⓒGradiant]



그래디언트의 성과

그래디언트는 수자원 문제를 합리적인 기술과 인력 솔루션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설계에서 제조, 관리로 이어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과 독점 AI 플랫폼을 원활히 설계하고, 반도체, 제약, F&B, 정유 및 화학, 직물까지 다양한 산업에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3년 Forbes 인터뷰를 통해 그래디언트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20년부터 제약회사 GSK 싱가포르 프로젝트로 하루에 발생된 폐수에서 약 5톤의 폐기물을 추출, 재사용 물의 사용량을 높였다고 한다. 원유개발기업 슐룸베르거(Schlumberger)와는 암석이 아닌 소금물에서 리튬 배터리에 사용되는 리튬추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그래디언트는 2023년에 2억 달러 이상의 매출과 5억 달러 이상의 신규 계약을 달성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20개 지사를 운영하며, 총 4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 가치를 10억 달러로 끌어올린 그래디언트는 기후테크, 그 중 수자원 기술 분야에서 혁신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중이다.



전 세계 인구의 2/3인 40억 명이 매년 적어도 한 달 동안 심각한 물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기후위기로 물과 관련된 인류의 곤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그래디언트가 제공하는 솔루션의 범위와 효과, 그리고 그들이 수자원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방식에 주목해 봐야 할 때가 도래했다. 


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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