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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기후테크 브랜드와 ESG] 전쟁무기에서 에너지 위기 대응 무기로 '헬리온 에너지'
2024.04.09

에너지 사용과 기후위기의 무한궤도 

우리는 전례 없는 도전과 변화의 교차점에 서 있다. 그 중심에는 ‘에너지와 기후위기’라는 불편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강력한 연결고리가 존재한다. 이 연결고리로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수급과 사용 방식이 지구의 미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분명히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우리의 에너지 체계는 화석 연료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석유, 석탄,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 연료의 사용은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이며, 이는 지구 온난화와 극단적 기상 이변을 불러온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대안으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 기상 이변은 가뭄, 폭우, 태풍과 같이 우리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에너지 사용방식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가 분명하다. 

하지만 에너지 전환은 아주 복잡하게 얽힌 가치체계에 묶여 있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사용은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인 측면 등 다양한 방향으로 고려할 수 밖에 없는 개념이다. 이런 복잡성은 기후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지치고,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 와중에 기후위기는 현실이 됐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Helion Energy(이하 ‘헬리온 에너지’)의 접근방식은 주목할 만하다. 핵융합 기술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거의 무한한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헬리온 에너지는 기존 에너지 문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헬리온 에너지 융합 기술 ⓒHelion energy]



헬리온 에너지: 실용적 핵융합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이 될 수 있을까

헬리온 에너지는 컴팩트한 핵융합 원자로를 개발하여 지금까지 크기와 비용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었던 핵융합 기술을 실용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들이 개발한 원자로는 단순한 디자인으로 단 시간 내  상업적 에너지 생산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원자로에서의 핵융합 반응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제어하는 기술로 헬리온 에너지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술적으로 이 에너지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핵폐기물 문제도 최소화한다. 헬리온 에너지는 이처럼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창출하고자 하는 것이다.

* 플라즈마 상태 : 기체를 초고온으로 가열하면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돼 양이온과 전자가 거의 같은 양으로 존재하게 되며 전기적으로 중성을 띠는 상태


전력생산은 물론 산업용 열 공급, 심지어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에너지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는 이 기술로 2023년 헬리온 에너지는 주목할 만한 성과를 발표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첫 번째 핵융합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하는 혁신적인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 발전소는 2028년까지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50MW(약 70,000가구의 전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력량)이상의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상업적으로 실행한 핵융합 에너지 발전 분야의 중요한 마일스톤이 만들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30년까지 제시한 탄소 마이너스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전략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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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융합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강화된 자석을 사용해 더 빠른 속도의 반응을 통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실험기계 ⓒHelion energy]



2024년 헬리온 에너지에 모이는 관심

헬리온 에너지가 현재 개발 중인 일곱 번째 원자로의 프로토타입은 2024년 내 전기생산능력을 시연할 예정이다. 헬리온 에너지의 지속적인 진전을 보여줄 새로운 모델은 1억도의 플라즈마 온도도달에 성공하는 등 실용적인 핵융합 에너지 발전에 성공하며 관심을 모았던 여섯 번 째 프로토타입의 성과를 넘어 에너지 생산의 중요한 전환기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쟁무기로 기억되던 핵이 기후위기의 종식의 무기로 이용된다. 화석연료에 익숙한 이 시대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새로운 에너지 공급자로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24년 헬리온 에너지의 일곱 번째 프로토타입은 순수전기의 시대를 이끌어 낼까?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 에너지 생산에 대한 관심으로 지켜보자. 


by Editor L


[기후테크 브랜드와 ESG]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 할 때 ‘기후변화’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다. 몇 년 전까지 우리는 ‘기후변화’란 용어를 쓰다 위기감이 떨어진다는 우려와 함께 ‘기후위기’라는 말을 쓰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1.5도씨, 탄소발자국 관리 등 보다 실천적인 개념과 목표가 강조되고, 각국의 정부, 기업, 비정부 단체,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후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테크란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후변화와 그 여파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후테크 기업들은 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증대,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 친환경 건축자재, 지속가능한 농업, 탄소발자국 저감 솔루션 등 기후위기 대응에 도움이 될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매거진, ESG.ONL은 ‘기후동행’ 시리즈를 통해 선도적인 기후테크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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