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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기후테크 브랜드와 ESG] 쓰레기는 돈이 되고, 재활용은 놀이가 되는 '수퍼빈'
2024.05.09


지속 가능한 자원 순환: 폐기물 관리의 새로운 혁명

한국은 단기간에 고도의 산업화와 도시화를 이룩하며 높은 수준의 경제 성장을 달성했다. 이런 성장은 대규모 폐기물 발생이라는 부작용을 낳았고, 그 피해와 처리 비용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은 매년 약 1억 5천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지나 소각장으로 향하고 있다. 제한된 자원으로 살아가는 지구에서의 자원 뿐 아니라 처리 과정에서 오는 심각한 환경오염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미치는 장애는 덤이다.

SuperBin(이하 ‘수퍼빈’)은 이 문제에 주목하고,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국의 기후테크 브랜드다. 수퍼빈의 폐기물 자동분류기술은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을 결합하여 폐기물을 정확하게 분류하고,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재활용률을 향상시키고,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 순환을 촉진한다. 이제 한국을 넘어 폐기물 관리 기술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고자 하는 수퍼빈의 접근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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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공장 같지 않은 공장: 수퍼빈 아이엠팩토리 ⓒ김이홍 아키텍츠]



쓰레기가 돈이 되고 재활용이 놀이가 되는 세상을 만든다

수퍼빈 김정빈 대표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으로 2015년 수퍼빈을 만들었다. 그는 폐기물 관리 기술 중 자동 인식 및 분류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 고도의 성능을 가진 센서와 인공지능을 결합했다. 다양한 유형의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신속정확하게 분류하는 이 기술은 다양한 기관과 브랜드 협업을 통해 사례를 입증하고 있다. 




[수퍼빈과 코카콜라, WWF코리아가 함께 진행한 연남동 쓰레기마트 ⓒ코카콜라 유튜브]



#1 네프론

수퍼빈의 네프론은 AI, Big Data, IoT를 접목한 순환자원 회수 로봇이다. 사용자들은 버리는 쓰레기를 거래하여 금전적 이익을 얻고, 거래된 쓰레기는 다시 자원이 되어 순환경제 생태계를 구축한다. B2B 사용자나 대량의 자원을 거래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수퍼모아’라는 대면 회수채널도 운영 중이다. 


#2 쓰레기 공간

업사이클링 메뉴와 체험키트를 판매하는 쓰레기 카페나 쓰레기로 쇼핑을 할 수 있는 쓰레기 마트, 학생들에게 올바른 재활용 인식을 교육하는 수퍼루키, 업사이클링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쓰레기 미술관 등 순환경제를 독려할 수 있는 재미있는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것이 수퍼빈 서비스의 제일 큰 특징이다. 


#3 글로벌 도전과 기회

현재 수퍼빈은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검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쓰레기를 놀이로 바꾸는 새로운 접근을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의 안전기준과 국제재생표준인증(GRS, Global Recycled Standard)도 취득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런 수요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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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순환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을 사용하는 모습 ⓒ수퍼빈]



수퍼빈이 그리는 쓰레기 없는 세상

김정빈 대표는 “폐 페트병의 순환경제 사이클을 확실하게 구축해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라는 개념의 오너십을 갖고 싶다"는 야심은 밝힌 바 있다. 폐기물 아이템을 늘리면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재활용의 문화적 가치를 증명할 수 있는 콘텐츠로 재활용 문화 확산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한다.


폐기물 관리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과 기술 발전을 추구하며 한국의 기후 테크 브랜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수퍼빈은 최근까지 6회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투자유치 467억, 기업 가치(Valueation) 2,500억을 인정 받았다. 이 처럼 확인된 수퍼빈의 입지와 브랜드 가치로 자원의 가치, 순환경제를 둘러싼 문화환경이 더 나아지기를 기대해 보자.


by Editor L


[기후테크 브랜드와 ESG] 지구의 미래를 이야기 할 때 ‘기후변화’를 짚고 가지 않을 수 없다. 몇 년 전까지 우리는 ‘기후변화’란 용어를 쓰다 위기감이 떨어진다는 우려와 함께 ‘기후위기’라는 말을 쓰고 있다. 2015년 파리기후협정 이후 1.5도씨, 탄소발자국 관리 등 보다 실천적인 개념과 목표가 강조되고, 각국의 정부, 기업, 비정부 단체,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기후테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기후테크란 기술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기후변화와 그 여파에 맞서기 위한 전략적인 접근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다. 기후테크 기업들은 재생 에너지, 에너지 효율성 증대,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 친환경 건축자재, 지속가능한 농업, 탄소발자국 저감 솔루션 등 기후위기 대응에 도움이 될 기술개발을 통해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일을 위한 오늘의 매거진, ESG.ONL은 ‘기후동행’ 시리즈를 통해 선도적인 기후테크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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