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n lunchbox
오늘 배우는 ESG 키워드
블루카본
2025.05.13

'블루카본(Blue Carbon)'은 육상 생태계의 탄소 흡수원인 '그린카본(Green Carbon)'과 비유해서 일컫는 말로, 해양 생태계를 통해 흡수되고, 저장되는 탄소 포집을 말한다. 여기에는 물가에서 자라는 나무인 맹그로브 뿐 아니라 갯벌을 비롯한 해양 습지, 물 속의 해초밭도 포함된다.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 속도는 그린카본 보다 최대 50배 빠르고, 저장능력 역시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블루카본 (Blue Carbon) ⓒ ESG.ONL/ESG오늘]



블루카본은 2021년 COP26(제 26회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Conference of the Parties)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주요 수단으로 주목받았다. 이때부터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 숲 살리기, 한국의 갯벌관리와 복원, 중남미 지역 해양보호구역 확대 등 블루카본 보호활동의 중요성 역시 대두됐다. 


염습지에 자라는 나무, 맹그로브 숲

아열대나 열대 해변의 습지에서 자라는 독특한 식생을 가진 맹그로브 숲은 육상의 숲보다 최대 5배 많은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있음이 밝혀졌다. 하지만 개발로 인한 생태 파괴가 이어지며 멸종의 위기까지 치닫기도 했다. 지금은 풍요로운 해양 생태계 유지,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한 맹그로브 숲 관리에 많은 국가들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이는 갯벌

갯벌은 연간 26만 톤 이상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자동차 11만 대가 뿜어내는 온실가스와 동일한 양이다. 넓은 면적, 그 만큼 다양한 생물다양성의 보고인 갯벌의 중요성이 강조되며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우리나라의 갯벌도 관심을 받았다. 도시 건설과 항만 시설 착공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갯벌은 매립되거나, 오염의 피해를 보았으나 현재는 정부의 습지보호법, 갯벌 복원 사업 등으로 중요한 블루카본인 갯벌을 보호하고 있다.


바다 속의 블루카본, 해조류

또한 바다속 해조류는 역시 블루카본으로 역할한다. 해조류들은 전 세계 산림이 흡수하는 탄소량의 6%를 흡수하여 블루카본에 관심 있는 기업들은 바다숲 만들기에 동참하고 있다. 바닷물에서도 꽃을 피우는 것으로 알려진 현화식물 ‘잘피’류가 바다 숲에 적합한 식물로 주목을 받기로 했다. 이러한 해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생체 조직이나 바닷속에 퇴적물을 저장한다. 이렇게 한번 저장된 탄소는 대기 중으로 다시 유출되지 않아서 반영구 격리 효과가 있어서 기후변화 완화에 크게 기여한다.  


블루카본이 이렇게 높은 탄소 저장력을 보이는 이유는 해양 생태계에 산소가 적어 박테리아 활동이 억제되기 때문이다. 즉 산소가 부족해 유기물을 분해하는 박테리아 활동이 억제되면, 이산화탄소가 대기 중으로 방출되지 않고 갯벌이나 바닷속 식물 및 토양에 저장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메커니즘이 블루카본이 생태계에서 탄소 흡수와 저장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블루카본은 그린카본에 비해 식재 비용이 약 20분의 1 수준이면서 별도 관리 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경제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의 중요 자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by Editor O

[참고기사] [국내동향] '탄소 먹는' 바다, 블루카본이 가진 잠재력

이 기사를 공유할게요
확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