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Preservation of the Ozone Layer)'은 성층권 오존층을 보존하고 오존층 파괴물질 규제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기념일이다. 매년 9월 16일로 지정된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은 인류 최초의 성공적인 환경보호 국제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의 채택을 기념하며,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한 전 세계의 협력과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제정됐다.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Preservation of the Ozone Layer) ⓒ ESG.ONL/ESG오늘]
지구 상공 10~50km에 위치한 성층권 오존층은 태양의 강력한 자외선을 흡수하여 지구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천연 방패막 역할을 한다. 이 보호막이 손상되면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 양이 증가하여 각종 피부암과 백내장 등을 일으키고, 육상 생물의 돌연변이 발생, 농산물 수확 감소, 해양의 생태계 파괴 등 심각한 환경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1970년대부터 과학자들이 염화불화탄소(CFC) 등의 화학물질이 오존층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해당 물질의 사용과 생산을 규제하기 위한 1985년 빈 협약을 시작으로 1987년 9월 16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오존층 파괴 물질 생산과 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되었다. 이후 1994년 제49차 유엔총회에서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을 공식 지정하면서, 현재까지 모든 참여국이 국가 차원에서 몬트리올 협약의 목적에 상응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날을 특별히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매년 유엔환경계획(UNEP, United Nations Environment Program)은 이날에 맞춰 오존층 보호 현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행동지침을 발표한다. 2023년 발표된 유엔환경계획의 '오존층 고갈에 관한 과학적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몬트리올 의정서의 성과로 오존층은 현재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며, 2066년경 남극 오존홀이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기후변화와 새로운 화학물질 등장으로 인한 새로운 도전과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고 있어, ESG 경영 관점에서 기업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 화학 산업 등에서는 오존층 파괴물질 대체 기술 개발과 친환경 공정 도입이 ESG 평가의 핵심 지표가 되고 있다.
세계 오존층 보호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인류가 환경 위기 앞에서 보여준 협력과 실천의 성공 사례이자,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꾸준한 노력의 필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날이다. 9월 16일 하루만이 아니라 365일 내내 지속될 작은 실천들이 모이면 오존층 보호와 지구환경 보존의 지속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다.
by Edito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