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는 파리협정에 따라 각 국가가 자발적으로 설정하고 유엔에 제출하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뜻한다. NDC는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자는 선언을 넘어 국가의 경제·산업 구조를 저탄소 체제로 전환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설정해 이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 ESG.ONL/ESG오늘]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는 2015년 파리협정에서 처음 도입되었다. 1997년 교토의정서가 선진국에만 감축 의무를 부과했던 것과 달리, 파리협정은 모든 당사국이 자국의 여건을 고려해 감축 목표를 스스로 설정하도록 했다. 기후변화 대응이 특정 국가들만의 책임이 아닌 전 지구적 과제로 인식하게 된 것이다. 목표는 지구온도 상승 1.5℃ 이내 억제를 위한 2050년 전 지구적 탄소중립이다. 참가국들은 그 과정으로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자율적으로 설정하고, 5년 마다 목표를 상향 조정하며 점진적인 목표달성을 노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기존 26.3%에서 40%로 대폭 상향했다. 이는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40% 감축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부터 전기차 전환,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산업 공정 개선까지 전 부문에 걸친 감축 이행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주무부처인 환경부를 기후에너지환경부로 개편하기도 했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는 핵심 도구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전지구적 노력의 상징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의 이행은 다른 나라들도 참여 중이다. 미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0~52%, 유럽연합(EU)은 1990년 대비 최소 55% 감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은 2013년 대비 46% 감축 목표를 설정했으며, 독일은 약 49% 감축이라는 더욱 도전적인 목표를 내세웠다. 프랑스를 포함한 EU 회원국들은 석탄발전소 폐지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지금,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의 성공적인 이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각국이 제시한 감축 목표를 실제 성과로 전환해 가야 할 것이다.
by Edito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