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은 농업과 농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하여 몸과 마음, 사회적 관계, 건강 회복을 돕는 활동이자 산업이다. 여기에는 작물 재배나 꽃 가꾸기뿐만 아니라 동물 돌보기, 숲 체험, 농촌 문화 활동 등이 모두 포함된다. 우리나라는 2021년 3월 25일부로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치유농업법)이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치유농업이 일반적인 농사와 다른 점은 농산물 생산 자체가 아니라, 몸과 마음의 회복을 목적한다는 것이다. 치유농업으로서 계획된 프로그램 활동은 건강 회복과 행복 증진을 위해 제공된다. 따라서 치유농업은 일상의 건강관리가 필요한 일반인부터 전문적인 치료와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폭넓게 돕는다. 구체적으로는 업무 스트레스나 건강 문제를 겪는 사람들부터 정신질환이나 우울증, 학습장애, 중독 문제, 사회적응 어려움 등 전문적 도움이 필요한 이들 또한 치유농업의 대상이다. 참여자들은 농업 활동을 통해 건강 회복, 사회적 관계 형성, 교육적 성장 등 다양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치유농업(Care Farming) ⓒ ESG.ONL/ESG오늘]
치유 농장의 주요 자원에는 식물, 동물, 농외 활동, 자연경관 등이 있다. 식물자원에는 주로 농장주가 직접 재배하는 곡식, 과수, 채소, 화훼 등 모든 농작물과 원예식물이 해당된다. 이러한 식물자원을 활용하여 치유 목적으로 토피어리(자연 상태의 식물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자르고 가다듬어 보기 좋은 형태로 만드는 행위 또는 작품), 미니 정원 등과 같은 창작 활동을 구성한다.
동물자원에는 개와 말을 비롯해 햄스터, 토끼, 양, 염소 등의 가축과 물고기, 파충류, 조류, 곤충 등이 폭 넓게 포함된다. 국내 치유농장에서는 양과 소 등에게 먹이 주기, 음식물 가공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농외 활동으로는 요리, 공예, 다도, 창작 활동, 웰빙 음식, 농촌 문화 체험, 농산물 가공 등이 있으며 자연경관에는 숲 체험과 산책을 위한 마을 숲, 돌담, 도로, 하천, 조망점 등과 계절별 경관 등이 포함된다.
치유농업의 핵심가치는 농업의 기능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지역사회 중심으로 건강관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농촌에서 제공되는 복지 서비스 확대를 위해 농업 관련 자원이 모두 활용되며 여기에는 재활 지원, 치료 프로그램, 평생교육 등 다양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치유농업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려면 농장 운영자와 보건/복지 기관, 참여자들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상호협력의 결과로 국민의 건강 증진을 통한 의료비 등 사회적 부담이 감소될 수 있다. 또한, 농촌에 새로운 수입원을 만들어 농업, 농촌의 지속적인 발전을 가능케 할 수도 있다. 또한, 치유농업은 고령화가 심화되고 정신 건강 문제가 점점 늘어나는 현대 사회의 과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지친 현대인에게 새로운 형태의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치유농업은 앞으로 도시와 농촌, 개인과 사회를 위한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을 것이다.
by Edito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