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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우는 ESG 키워드
그린허싱
2026.03.25

그린허싱(Greenhushing)이란 기업이 친환경 활동이나 지속가능성 목표를 의도적으로 외부에 공개하지 않거나 축소하는 행위다.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침묵'을 의미하는 '허싱(Hushing)'을 결합한 신조어로 기업이 실제로 친환경 경영을 하지 않으면서 과장되게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는 그린워싱(Greenwashing)과 반대되는 개념이다. 그린워싱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감시와 요구가 강해지면서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반발로 만들어낸 일종의 회피 전략이다.


2024년 미국 대선 이후 연방 정부는 ESG 규제를 완화하는 기조를 강화시켰고, 일부 공화당 주 정부는 ESG를 이념적 사안으로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치적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ESG 전략을 조용히 전개하거나 아예 공개하지 않기도 한다.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그린허싱Green Hushing) ⓒ ESG.ONL/ESG오늘]



구체적인 사례로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를 발표해 오던 메타는 최근 기후와 관련된 공식언급을 줄이고 있으며, 아마존은 204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서 구체적 시점을 삭제했다. 스위스 탄소 금융 컨설팅 기업 사우스폴의 '2024 넷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그린허싱 현상이 국가 전반에 퍼져있지만 기업이 모두 지속가능한 노력을 줄인 건 아니다. 조사대상인 12개국 1,400개 기업 중 약 4분의 3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면서도 친환경 기업일수록 더 많은 감시를 받기에 공개적으로 보고하기를 꺼린다고 밝힌 것이다.


기업의 그린허싱은 기업이 환경문제를 비롯한 ESG 활동에 소극적이라는 것을 뜻한다. 그린허싱 현상이 확산되면 소비자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게 되어 윤리적 소비 기반이 약화되고, 투자자는 핵심 ESG 데이터를 상실하여 기업 간 ESG 경영 비교가 불가능해진다. 장기적인 침묵은 결국 소비자와 기업의 관계, 기업 및 정책을 향한 신뢰도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그린허싱 방지를 위해서는 기업이 ESG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공시와 관련한 법적 보호 장치와 혜택 구조가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책임 있는 소통을 위해 기업은 정량화된 데이터 기반의 ESG 보고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by Editor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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