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 up Index)란 수익성과 주주환원 등이 우수한 국내 상장기업 100곳의 유동시가총액을 가중 산출한 주가지수다. 한국증시는 오랫동안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라는 꼬리표를 달아 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기업의 이익 규모에 비해 주가가 낮게 형성되는 구조적 저평가 현상으로, 낮은 주주환원율과 불투명한 지배구조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도쿄증권거래소가 2023년 주가순자산비율(Price Book-value Ratio, 이하 PBR) 개선을 요구하며 증시 재평가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후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2024년 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출범시켰다.
한국거래소는 2024년 9월 2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 종목과 선정기준을 공식 발표했으며 같은 해 9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종목 선정은 5단계 스크리닝을 거친다. 먼저 시가총액 400위 이내 기업을 선별하는 '시장대표성'과 2년 연속 적자 기업은 제외시키는 '수익성'을 기본 요건으로 충족한 기업을 추린다. 이후 배당, 자사주 매입 이력이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주주환원’'과 PBR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시장평가', 자기자본이익률(Return On Equity, ROE)이 높은 기업을 선별하는 '자본효율성'을 단계적으로 평가해 최종 100개 종목을 선정한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 up Index) © ESG.ONL/ESG오늘]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기준시점은 2024년 1월 2일로, 기준지수는 1,000포인트로 설정되었다. 지수 구성 종목은 매년 6월마다 정기적으로 재조정된다. 기존 코스피 200이 시가총액 규모만을 기준으로 대표 우량주 200개를 선정하던 방식과 달리, 밸류업 지수는 산업군별 상대평가를 도입해 특정 업종에 선정이 편중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그 결과 유가증권시장 67%, 코스닥시장 33%의 비율로 정보기술, 산업재,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산업군이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다.
이러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출범 직후 지수 구성의 타당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밸류업의 핵심 취지는 주주환원과 자본효율성이 높은 기업을 발굴해 시장의 재평가를 유도하는 것인데, 정작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이 이 기준에 부합하는지 의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된 것이다. 배당수익률이 1.97% 미만인 기업이 편입 종목의 절반이 넘는 등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래 취지와 실제 지수 구성 사이에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라는 본래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수 설계의 정교함과 함께 기업 지배구조 개혁과 주주환원 문화의 실질적 정착을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다.
by Editor 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