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상승과 자원 부족 우려가 맞 물리며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환경 측면의 지속 가능성과 경제적 이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어 매력적인 도시광산(Urban mining)을 만들어 가는 기업들을 한 번 살펴보자.
[ 폐자원에서 금을 얻는다는 것 ⓒGettyimagesbank]
금값 상승으로 도시광산에 대한 관심도 급부상
최근 금값이 치솟으면서 도시광산(urban mining)이 주목받고 있다. 도시광산이란 도시에서 버려지는 전자제품이나 폐기물 속에 숨겨진 귀중한 자원을 다시 캐내 재활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오래된 스마트폰, 컴퓨터 등 가전제품에는 금, 은, 구리 같은 값비싼 금속이 숨어있다. 폐기물을 버리면 쓰레기가 되고,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으로 이어지지만, 마치 광산에서 광석을 캐듯 폐기물에서 자원을 추출하는 도시광산은 환경 측면으로도 중요한 자산이다. 우리가 도시광산에 지금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2100년이면 세계 천연자원 매장량도 바닥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해외 유명 도시광산 기업…유미코어, 라이-사이클, 도와홀딩스
벨기에의 ‘유미코어(Umicore)’는 도시광산 분야의 세계 선두기업이다. 이 회사는 폐전자제품과 배터리에서 금, 코발트, 리튬 같은 귀금속과 희소 금속을 회수하고 있다. 독자적인 정제 기술을 바탕으로 휴대전화나 배터리를 분해해 다른 기업들이 놓치는 희소 금속도 추출한다. 계속되는 금값 상승으로 2025년 들어 유미코어의 매출 약 30% 이상은 도시광산에서 창출되고 있다. 환경 규제가 강한 유럽 시장에서 유미코어는 탄소 배출을 줄이는 재활용 프로세스로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는 중이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캐나다의 ‘라이-사이클(Li-Cycle)’도 주목해 보자. 이 기업은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에 특화되어 있는데, 금값 상승과 함께 배터리에 포함된 금, 니켈, 코발트 같은 금속 회수에 집중하며 북미 지역 도시광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이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사이클을 북미 지역 배터리 재활용 파트너로 선정하기도 했다. 금값이 오르면서 배터리 재활용에서의 금 회수도 부차적인 수익원이 되고 있는데, 라이-사이클은 친환경 기술로 폐배터리를 분쇄하고, 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을 개선하며 시장 점유율을 넓히는 중이다.
일본의 ‘도와홀딩스(Dowa Holdings)’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은 도시광산 개념을 시작한 곳으로, 도와홀딩스는 자회사 ‘도와에코시스템’, ‘도와메탈마인’ 등과 함께 폐전자제품에서 금, 은, 게르마늄 같은 금속 22종을 회수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금값 상승으로 재활용 금의 경제성이 커지자 도와홀딩스는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폐가전 수집 네트워크를 강화해 원료 확보에 힘쓰고 있는데, 2020년대 이후 영업이익이 3배 이상 증가하며 금값 상승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속가능한 산업인 도시광산의 미래
이렇게 각광받고 있는 도시광산 산업을 이끄는 유럽과 북미 기업은 탄소 배출 감축 목표와 맞물려 재활용 금 공급망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 기업은 기술력과 네트워크를 앞세워 시장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희소 자원인 금의 가격이 당분간 계속 오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우리가 매일 쓰는 물건들은 사실 작은 광산과 같다. 도시광산은 이것을 잘 활용해 자원을 아끼는 수단이며, 전통적 광업 대신 환경도 보호하는 똑똑한 방법이다. 이 같은 도시광산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지속가능한 필수 산업으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 예상 된다.
by Editor.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