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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동향] 국내 '기후테크 투자' 다시 점검해 볼까?
2025.03.19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와 함께 정부의 지원도 점차 강화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기후테크 투자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상황을 재점검 해볼 때라는 각성의 목소리도 있다. 


국내 기후테크 투자 다시 점검해 볼 시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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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테크 유니콘 10개 육성이라는 정부의 비전


우리 정부는 2030년까지 녹색금융에 450조 원을 투입하고,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을 1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민관합동으로 145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현재 국내에는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이 부재한 상황이다. 전체 유니콘 기업이 15개인 상황에서 기후테크 기업 만으로 10개 육성하겠다는 목표는 지나친 낙관론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러한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2025년 2월 기준, 국내에는 총 272개의 기후테크 기업이 활동 중이다. 이 중 '에코테크'(25.7%)와 '푸드테크'(27.6%)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분야에 비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반면 탄소 관측 및 탄소 배출권과 관련된 '지오테크'(11.4%)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지오테크’는 국내 규제 장벽이 먼저 발목을 잡고, 고도의 기술과 기반 시설이 필요하며 대규모 투자 없이는 시작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기업들의 비중이 비교적 적다. 


현재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는 재생에너지 관련 클린테크, 탄소 포집 기술 관련 카본테크 기업에게 집중되어 있다. 이는 이미 기술들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어 투자 대비 성과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태양광, 풍력,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은 시장 성장성이 높고, RE100과 같은 글로벌 이니셔티브가 이 시장을 촉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후테크 기업 중 68%가 클린테크 및 카본테크 분야에 속해 있어, 이러한 투자 집중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글로벌 트렌드로 볼 수 있다.


에코테크와 푸드테크는 기업 수가 많기는 하나 투자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평균 누적투자금액은 클린테크가 약 250억 원, 카본테크가 약 158억 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에코테크는 약 75억 원, 푸드테크는 약 71억 원, 지오테크는 약 25억 원에 불과하다. 이는 클린테크와 카본테크 중심의 투자 전략이 상대적으로 에코테크와 푸드테크에 대한 투자를 억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 정책의 일관성 및 장기 비전의 필요성


미국과 중국의 기후테크 육성 사례를 살펴보면, 장기적인 로드맵과 일관된 정책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강력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테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이뤘다. 중국은 정치적 특성상 정책적으로 일관성을 가지고 장기 비전을 둔 투자를 통해 경쟁력 있는 기업들을 성장시켰다. 이러한 사례에서 한국은 보다 장기적인 계획, 특화된 기술에 우선 집중 투자하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윤민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선임연구원은 "기후테크 분야는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장기간의 투자와 안정적인 시장 형성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단순한 수치 목표보다 지속가능한 생태계 조성과 지원 전략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기후테크 분야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고 시장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푸드테크에 강점을 보이는 국가인 만큼 기후테크 안에서도 편중된 투자는 지양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은 단순한 유니콘 기업 육성보다는 기후변화 대응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혁신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 정부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규제 개선과 개별 기업의 한계를 극복해 지원 정책을 재구성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by Editor.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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