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심각한 인적, 경제적 피해를 겪었다. 산불의 원인은 인재로 보인다. 일본, 태국, 칠레에서도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미국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산불이 발생해 여의도 8배 면적의 피해를 입었다. 이 같이 전 세계적으로 산불 피해가 이어졌다. 이번 우리나라 산불이 확산된 이유로 기후위기에 따른 비정상적 고온현상, 극심한 건조기후, 이상 기압배치가 발생시킨 태풍급 바람 등 환경요인도 주목 받고 있다.
[기후위기와 직결된 산불 @연합뉴스]
이번 우리나라 산불은 지난 3월 21일 경북 의성군에서 성묘객의 실수로 시작되었다. 경남 김해에서도 묘지 관리 후 소각 중 불이 번졌다. 경북 산청에서는 예초기로 인해 발생한 불씨가 큰 화재로 번졌다. 원인은 다양한데 문제는 산불이 왜 이렇게 커졌느냐이다. 원래 산이 많은 우리 지형상 한번 불이 나면 진화대의 접근이 어렵다. 또한 바람이 많이 불어 불씨가 바람을 타고 멀리 번지는 비화 현상이 흔히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 것들은 변함 없는 조건이다. 우리의 환경조건 중 변한 것이 있다면 봄철 이상고온 현상이 생겼다는 점이다. 현재 한국은 1990년대 연평균 기온보다 4.5에서 10도 가량 기온이 높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동아시아 전역 주요 산불 피해지역 평균기온은 지난 수십 년 대비 평균 2도 가량 높은 수치를 보였다.
비영리 기후변화 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은 3월 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간 활동이 초래한 기후변화가 향후 산불위험을 계속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기후변화의 정도를 알려주는 지표인 '기후변화 지수(CSI :Climate Shift Index)'로 볼 때 현재 산불 피해가 일어난 기간 동안 고온현상은 이전에 비해 5배 가량 더 많이 발생했다.
이상 고온 뿐 아니라 지난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 즉 건조한 날씨와 강수량 부족도 큰 산불의 원인으로 꼽힌다. 영남지역은 평년에 비해 강수량이 50% 수준에 불과했고, 경북 산청의 최저습도는 14%, 의성은 17%로 불이 확산되기 쉬운 조건을 갖춘 상태였다. 이 와중에 불어온 태백산맥, 소백산맥의 고온건조한 바람이 화재진압도 어렵게 만들었다.
'국립산립과학원'의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산불발생 기상지수가 8.6%증가하고, 2도 상승하면 13.5%가 오른다고 한다. 과거에는 4월 강원도에 집중되던 대형 산불이 이제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산불예방에 많은 투자와 전문 인력 확충은 물론 이제 장기적 기후변화 완화 노력도 함께 해야할 때이다. 그래야만 소중한 인명과 산림을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by Editor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