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의 시대, 어린이들이 환경문제를 직접 해결할 신선한 아이디어를 찾도록 돕는 책 <지구를 구하는 환경발명 수업>이 출간됐다. 독자들이 경계 없는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 시킬 수 있도록 자유로운 일러스트와 사진 구성으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음 장이 기대되는 특별함이 가득한 이 책을 열어보자.
[지구를 구할 아이디어는 우리 주변에 가득하다 ⓒ 명랑한 책방]
어린이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해 주는 기업 '리틀 인벤터스'의 발명가 도미닉 윌콕스와 수석 교육자 캐서린 멘가든이 만든 <지구를 구하는 환경 발명 수업>에는 리틀 인벤터스와 어린이들이 만들어낸 상상이 모여있다. 어린이들이 자연과 어우러진 일상 속에서 관찰하고 탐구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를 글이나 그림, 모형으로 만든 뒤 가족, 친구, 학교 선생님과 나눈 의견을 더해 리틀 인벤터스 웹사이트에 아이디어를 제출한다. 그러면 리틀 인벤터스는 이 중 좋은 아이디어들을 선별해 발명품으로 만들고, 세상에 알린다.
리틀 인벤터스를 통해 모인 아이디어들의 발상부터 현실화까지 전 과정을 보여주는 이 책은 독자들이 단순하게 환경지식 습득하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는 실천력까지 기를 수 있게 하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햇빛을 따라 움직이는 화분, 바닷속 쓰레기를 모으는 요술 청소기, 빗물을 정화하는 우산 등 어린이들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은 독자들의 상상력도 자극한다. 각각의 환경 발명 아이디어들은 지면을 넘어 QR코드로 접속하면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안내된다.
꼼꼼히 살펴보면 이 책은 우리의 교육과정이 강조하는 창의적 사고력, 공동체 역량,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어린이가 혼자 보기보다는 부모, 교사, 친구들이 함께 읽으면서 환경문제를 다각도에서 고민해보고, 서로 고안한 새로운 해결책을 토론하기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친절하게 이런 토론에 활용할 아이디어 노트를 제공해 모두가 자신만의 발명품을 구상하도록 이끈다.
[햇빛을 따라 움직이는 화분 발명 사례 ⓒ명랑한 책방]
이 책의 장점이 하나 더 있다.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에 소개된 어린이 발명가들의 아이디어는 생활 속 환경 문제에서 시작한다. 일상적인 재활용이나 물 절약, 에너지 절감 등을 주제로 발명품을 구상한 어린이들의 아이디어는 어른의 부족한 상상력을 뉘우치게 한다. 거미줄, 벌의 날갯짓과 씨앗의 퍼짐 등 자연 속 생명체들의 생태와 삶의 방식을 탐구하며 자연을 본떠 새로운 것을 만드는 '생체 모방 발명'에 대한 이야기는 어린이 발명가의 위대한 꿈을 키우게 한다.
과학, 환경, 예술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는 융합 교육서인 <지구를 구하는 환경 발명 수업>은 어린이들이 체계적인 사고방식으로 아이디어를 떠올려 보고, 발전시키도록 이끌어 발명에 대한 도전정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도서이다. 어린이들의 시각으로 바라본 환경문제와 기발한 아이디어에 놀라다 보면 자연스레 어른들이 왜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여 안전한 지구를 어린이들에게 물려줘야 할지 깨닫게 된다.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어린이, 어른 모두 이 책을 읽고 위기를 극복할 힘을 충전해 보자.
by Editor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