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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동향] ESG 공시 표준화 시작되나?
2023.12.21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ESG 공시 국제 표준안이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산하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International Sustainability Standards Board)'를 통해 발표되었다. 정확한 명칭은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IFRS Sustainability Disclosure Standards)’이다.  2021년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6)를 기점으로 설립된 ISSB는 지속가능성 공시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ESG를 고려한 경영과 투자가 중요해지면서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협의체(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와 같은 기관이 제시하는 정보공개기준이 주목 받기도 했다. ISSB는 이처럼 혼재하는 다양한 기준들에 기반해 표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들이 이미 활용하던 TCFD 권고안을 표준안에 완전히 통합하여 일원화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지속가능성 공시표준을 만드는데 세계 곳곳에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기업이 왜 정보공시를 시행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업의 공시는 왜 하는가

공시란 기업의 영업성과, 재무상태, 지배구조와 같은 정보를 정기적으로 혹은 수시로 공개하게 해 임직원, 주주, 채권자, 일반투자자와 같은 이해관계자가 해당 기업의 실체를 정확히 알게 하는 제도다. 그리고 공개해야 하는 정보의 종류와 범위는 '자본시장법'에 의거해 제정되어 있다. 결국 사회 구성원이 보다 정확한 판단을 통해 기업을 지지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제도적으로 마련한 일종의 보호체계인 것이다. 다만 그간의 공시가 기업활동의 재무적 성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ESG 공시’는 기업이 재무적 결과에 도달할 때까지 환경과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까지 공개하도록 한다. ESG 공시 표준안은 이 때 사용할 지표를 표준화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지표는 실제로 잘 쓰여져야 빛날 것이다.


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꼭 지켜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기준은 기준일 뿐 실질적 도입과 시행여부는 각 국가에서 스스로 결정한다. 때문에 ISSB는 '상호운용가능성(inter-operability)'을 염두에 두고 공시기준을 마련했다. 이미 주요 국가들이 마련해 둔, 또는 사용하고 있는 공시제도와 최대한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 의미다. EU는 지난 7월 31일 ISSB 공시기준과 ‘매우 높은 수준의 동조’를 맞춘 '유럽지속가능성공시표준(ESRS; European Sustainability Reporting Rtandards)'을 공식적으로 채택했고, 2024년 1월 1일부로 EU 상장사 및 직원 500명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공시표준을 적용할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ission)' 역시 2024년 4월까지 기후공시 기준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언제 도입하나

상대적으로 늦다.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대상을 기준으로 하면 2030년부터다. 대기업은 이보다 이른 2025년부터 공시 의무화를 시작하기로 했지만, 이마저도 기업 측의 요청으로 1년 늦춰져 2026년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때문에 여타 선진국 대비 늦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공시제도는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이해관계자들의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공시제도 자체가 이해관계자들을 중심으로 고려해야 할 사안인지, 기업을 중심으로 고려할 사안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by Editor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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