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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동향] 커피도 콜라도 달라졌다, 한 모금의 탄소 혁명
2026.04.29

커피 한 잔, 콜라 한 캔이 지구에 남기는 발자국은 얼마나 될까. 소비자들이 건강과 환경을 함께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커피와 콜라의 핵심 원재료를 대체하는 새로운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원두 없는 커피로 일컬어지는 대체 커피는 단순한 웰니스 트렌드를 넘어, 공급망 탄소 감축이라는 ESG 과제와 맞닿아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체커피 시대의 개막 

비영리 연구 개발 농업 조직 월드커피리서치(World Coffee Research)에 따르면 세계 커피 수요는 2050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나지만, 커피를 재배할 수 있는 땅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구촌의 열대우림이 커피를 포함한 농산물 재배 목적으로 줄고 있는만큼 커피 산업도 산림파괴에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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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원두에 노루궁뎅이버섯을 더한 머쉬빈 커피 © 돌산버섯농장]



이 같은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체커피 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벨기에 푸드테크 스타트업 코피(Koppie)는 병아리콩을 기반으로 한 대체커피를 선보였으며, 전과정평가(LCA) 기준 탄소 배출량이 킬로그램당 1kg CO₂eq으로, 최소 두 배 이상 높은 일반 커피와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두에 차가버섯, 영지버섯 등 버섯 추출 분말을 혼합한 버섯 커피 시장도 확장세다. 글로벌 버섯 커피 시장은 2030년까지 41억 2,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3년부터 연평균 5.5%의 성장률이 예측된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감지된다. 국내 커피 기업 이퀄테이블은 탄소 저감 원두 브랜드 '내일의 커피'를 출시했다. 내일의커피 원두 1kg을 소비할 경우 16.6kg의 탄소를 줄일 수 있다. 



건강하고 착한 음료? 음료 산업이 달라진다

대체 원료의 환경 편익이 시장의 주장처럼 실질적인지 검증하는 작업도 활발해지고 있다. 대체커피는 기존 커피에 비해 발효 공정이 없어 에너지 소비와 폐수 발생이 적고, 현지 조달 원료 및 부산물 활용을 통해 환경 부담을 낮출 수 있다. 반면 콤부차를 포함한 발효 음료에 대한 체계적인 전과정평가(LCA) 연구는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아, 지속가능 대안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추가적인 과학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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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바이오틱스 성분을 포함한 건강한 탄산음료를 내세운 올리팝(Olipop)  © 올리팝 공식 X계정]



음료 기업들 또한 원재료 전환과 함께 패키징 혁신을 병행하고 있다. 올리팝(Olipop), 팝피(Poppi) 등 프리바이오틱 소다 브랜드는 설탕 함량을 낮추고 식물성 식이섬유를 더한 제품으로 MZ세대의 '의식 있는 소비' 수요를 파고들고 있다. 코카콜라 생산 및 유통 파트너사 HBC는 유럽과 스위스 전 사업장에서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2024년 기준 재생·청정 에너지 사용 비중이 53%에 달해 2025년 목표인 50%를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 모금의 선택이 기후행동이 된다 

대체커피와 대체음료 트렌드는 단순히 맛의 다양화에 그치지 않는다. 원두 재배에서 비롯된 열대 삼림 훼손, 사탕수수 생산이 유발하는 수자원 고갈과 탄소 배출까지 이 두 가지 문제는 글로벌 식음료 공급망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소비자의 선택이 공급망을 바꾸고, 공급망의 전환이 기후 대응으로 이어지는 고리는 이미 형성되기 시작했다. '무엇을 마시느냐'가 ESG의 실천 단위가 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by Editor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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