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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동향] 모두의 식탁이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향해
2026.05.14

매년 5월 14일 '식품안전의 날'은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식품 관련 산업 종사자들의 안전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정되었다. 200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제정하고, 2016년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격상되었다. 법정기념일이 된지 10년이 지난 지금, '식품안전'의 의미는 단순한 먹거리 위생 관리의 영역을 넘어섰다. 식품안전의 날 우리는 식품의 안전 뿐 아니라 소외되는 구성원 없이 누구나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사회라는 의제까지 고민한다. ESG 관점에서도 식품안전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과 제도적 안전망을 요구하는 문제로 이해되고 있다.



여전히 존재하는 먹거리 사각지대

서울 영등포역 6번 출구 인근 도로변에는 급식소 '토마스의 집'이 있다. 1993년 문을 연 이 급식소는 스스로 끼니를 챙겨먹기 어려운 인근 지역사회의 노숙인,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에게 매일 200원 가격의 점심 식사를 제공한다. 하루 평균 300명 이상이 찾는 이 급식소는 지방자치단체나 정부의 지원 없이 자원봉사자, 개인 후원자들의 힘으로 30년 넘게 한 자리를 지켰다. 이곳은 우리 사회에 여전히 먹거리 안전망의 사각지대가 존재함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사회 취약 계층은 균형 잡힌 영양소를 스스로 챙기기 어렵고, 사회의 체계적 관리가 부재할 경우 영양 불균형에 노출되기 쉽다. 소규모 어린이집이나 장애인 복지시설처럼 전문 영양사를 고용하기 어려운 환경의 구성원들도 위생 관리나 영양 균형을 보장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식품 안전이 사회적 책임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공기관, 지자체가 촘촘하게 연결된 협력적 운영 체계가 필요하다.



식생활안전관리원이 지원하는 영양 관리

먹거리 안전망 구축을 위해 식약처는 식품안전기본법을 근거로 식품 안전 정책 총괄을 담당하며, 지자체는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와 운영을 위탁받아 지역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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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진천군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가 진행한 맞춤형 심층영양관리 특화사업 © 충청북도 진천군]



식약처는 산하기관인 식생활안전관리원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급식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식생활안전관리원은 크게 두 가지 핵심 사업을 통해 영양 취약계층의 식생활 안전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첫 번째 핵심 사업은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이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서 담당 영양사가 영양사 고용 의무가 없는 소규모 어린이집과 아동복지시설을 직접 찾아가 위생과 영양 상태를 순회 지도한다. 또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어린이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 맞춤형 식단과 표준 조리법 제공, 어린이·조리원·학부모 대상 식생활 교육 등을 실시한다.


두 번째 핵심 사업은 2023년부터 시행된 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운영이다. 해당 센터는 영양사가 없는 소규모 노인·장애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맞춤형 위생·영양 관리를 지원한다. 구체적으로는 사회적 보살핌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의 신체 상태와 건강 조건을 고려하여 식단을  설계하고, 조리 환경의 위생 점검 등을 실시한다.



모두에게 보장되어야 할 안전한 식사

최근에는 식약처가 식품 안전을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지원 방식 외에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반의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표적인 예로 식약처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식품안전나라'가 있다. 해당 웹사이트에서는 소비자가 식품이력정보 메뉴에 접속하여 제품명, 기업명을 입력하면 생산부터 판매까지의 전 단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식품안전나라는 안전관리인증 제품 확인 서비스 또한 제공하며 소비자가 식품 안전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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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안전나라 홈페이지 내 식품 이력 정보 조회 메뉴 화면 © 식품안전나라]



식약처를 비롯한 공공기관의 제도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토마스의 집과 같은 민간기관의 헌신이 맞닿을 때 식품 안전망은 더욱 촘촘해질 것이다.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안전하고 균형 잡힌 식사는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할 보편적 권리이며, 지속 가능한 사회는 구성원 모두가 평등하게 안전한 식탁에 앉을 수 있는 사회다. 식품 안전의 날은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작은 한 걸음이다.


by Editor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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