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21일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은 문화 간 상호 존중과 이해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UN 총회에서 제정한 국제기념일이다. 2001년 유네스코의 '문화다양성 선언' 이후 2002년 UN총회에서 공식적으로 선포했다.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지정한 유네스코는 '문화의 풍요로운 다양성 증진'과 '말과 이미지의 자유로운 유통'을 주요 가치로 삼으며 문화다양성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01년 채택한 문화다양성 선언과 2005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은 각국의 문화다양성을 인류의 공동 유산으로 인식하고, 다양성을 가진 문화적 표현의 권리를 인정한 대표적인 국제 규범으로 평가 된다. 세계화와 디지털 매체의 확산으로 문화 교류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한 오늘 날 세계 문화 다양성의 날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 사회에서 중요해진 문화다양성의 가치
여러 나라의 문화는 우리의 일상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거리에서 다른 나라의 말이 자연스럽게 들리고, 소셜 미디어에서는 서로의 언어를 통해 문화를 공유하고 즐기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꾸준히 증가해 현재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260만 명 수준에 이르렀다. 우리 주변 100명 중 약 5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외국인 유학생 수 역시 2013년 약 5만 명 수준에서 2023년에는 18만 명을 넘어 서며 한국 사회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빠르게 변화했다. 이와 함께 소셜 미디어와 OTT 플랫폼의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음악과 영화, 드라마 등 글로벌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소비하고 교류하는 것도 자연스럽다.

[2026 문화다양성주간 공식 포스터 © 문화다양성아카이브공식홈페이지]
문화 간 교류가 활발해지며 각국의 문화다양성 존중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을 위해 2010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에 가입하며 국제사회의 흐름에 동참했다. 이후 '문화다양성의 보호와 증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매년 5월 21일부터 1주간을 문화 다양성 주간으로 지정해 문화다양성의 가치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 행사
올해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서울뿐 아니라 전남, 부산, 충북, 경기 안산 등의 지역을 '2026 문화다양성 거점도시'로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고유의 문화 자산과 시민의 삶, 예술 활동을 연결해 문화다양성의 가치를 지역 사회 속에서 확산하기 위해 추진된다.

[2026 문화다양성주간 거점 도시 운영 재단 로고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각 지역에서는 영화제와 전시, 공연, 포럼,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 등 다양한 문화다양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5월 21일 세계 문화다양성의 날을 전후로 문화다양성 주간 행사가 진행되어 시민들이 지역 문화자산과 다양한 문화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관련 행사와 프로그램의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와 문화다양성 공식 인스타그램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화다양성 큐레이션 展> 이옥섭 감독 포스터 © 문화다양성주간 공식인스타그램]
문화다양성의 가치는 거대한 담론 속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우리의 관심과 참여로 일상과 연결된다. 세계 문화다양의 날을 기념해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영화와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서로 다른 문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는 건 어떨까. 이번 문화다양성 주간은 디지털 플랫폼에서만 즐기던 문화를 넘어 다함께 만나서 문화를 즐기는 문화의 장이 되길 기대해본다.
by Editor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