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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도서] 기후위기인간
2026.07.14

 '기후위기인간'은 제목 그대로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이야기다. 책의 저자이자 주인공인 '구희'는 기후위기를 연구해온 학자나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아니다.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을 위한 일을 실천하려는 평범한 20대 취업준비생이다. 구희 작가는 일상에서 경험한 환경문제에 대한 고민과 가치관의 변화를 책에 담았다. 



플라스틱, 사라진 게 아니라 어딘가에 있다

책의 1부 '기후위기 시대의 인간'에서 작가는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대표적 요인으로 플라스틱 문제를 다룬다. 매립지에 버려진 플라스틱은 햇빛만 받아도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강한 메탄을 배출한다. 바다에는 매년 최소 800만톤의 플라스틱이 유입되며, 세계자연기금(WWF)은 2050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가 2019년 대비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책은 500년간 썩지 않는 플라스틱은 눈앞에서 사라져도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여러 통계로 짚어낸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희 작가 택한 해법은 플라스틱 대체품을 찾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일상을 만드는 것이다. 물을 끓여 마시거나 과포장을 피하고 비닐을 쓰지 않는 식이다. 완벽하게 실천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하지 않기보다, 불완전하더라도 '실천하는 다수'가 만드는 변화의 힘을 믿는다는 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구희 작가의 태도다.



ESG / ESG오늘 / 이에스지

[기후위기인간 © 알에이치코리아(RHK)]



바다 다음으로 큰 탄소 흡수원, 땅

2부 '공존의 삶을 위하여'에서는 생태계 조화와 순환의 중요성으로 이야기의 축이 옮겨간다. 구희 작가가 주말 농장에서 도시농부로 경험을 쌓으며 '땅'의 중요성을 깨닫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땅은 식물을 길러내는 생명의 근원인 동시에 바다 다음으로 큰 탄소흡수원이다. 하지만 땅은 인간의 욕심으로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땅이 병들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한 탄소로 기후위기가 심화되고, 당연히도 인간의 삶 역시 함께 위협받는다. 탄소를 포집하는 재생농법과 탄소배출이 적은 제철 음식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결국 기후위기는 책임의 문제로 이어진다. 지구에는 환경을 관리하도록 지정된 담당자가 없기에 관심있는 사람만 계속 지구를 돌보고, 관심 없는 사람은 계속 무관심하다. 구희 작가는 이를 가사노동에 빗댄다. 집안일이 가족 구성원의 당연한 책임이듯, 환경실천 역시 지구주민이라면 마땅히 나눠져야 할 몫이라는 것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시도한다는 것

책에는 음식점에서 반찬통에 포장해오거나 재활용품으로 수납하는 등 구희 작가의 소소한 실천이 자주 등장한다. 동시에 구희 작가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자신의 일상이 타협과 후회의 연속이라고 솔직하게 고백한다. 급할 땐 택시를 타고, 운송 과정에서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알면서도 아보카도와 커피를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도 독자들에게 숨기지 않는다.

 

신념대로 완벽하게 살 수는 없지만, 적어도 노력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싶다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완벽한 실천보다 꾸준한 행동을 고민하는 독자라면, 이 책에서 작지만 확실한 실천의 중요성을 확인해볼 수 있을 것이다.


by Editor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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