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기후테크 기업 '클라임웍스(Climeworks)'가 지난 9일 가동한 '매머드(Mammoth)'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포집 및 저장(DAC+S) 공장이다. 아이슬란드 헬싱키에서 가동을 시작한 매머드는 연간 3만 6천 톤의 이산화탄소를 지하 700미터에 저장할 수 있다. 때문에 매머드는 클라임웍스가 목표로 삼는 2030년까지 메가톤 용량, 2050년에는 기가톤 용량의 탄소 포집 및 저장 시설 로드맵에 있어 중요한 마일스톤으로 작용할 것이다.
매머드는 이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했던 클라임웍스의 탄소포집 저장 공장인 '오르카(Orca)'보다 10배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 시설은 공기 중의 탄소를 제거하는 기술 중 하나인 DAC+S 기술(Direct Air Capture and Storage, 직접 공기 포집 및 저장)을 구현한다. DAC 기술은 거대한 팬으로 빨아들인 공기에서 이산화탄소만 분리한 다음, 지하에 저장하거나 재사용한다. 그러나 비용이 높고 탄소포집에 사용되는 에너지 소모도 크며, 의미있는 수준으로 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효과가 증명되지 않아 상용화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클라임웍스는 매머드를 통해 2030년까지 톤당 탄소포집저장 비용을 300~350달러로, 2050년경에는 100달러로 낮춰 기술을 현실화하는 것을 목표한다. 또한 매머드를 가동할 때 아이슬란드의 재생 가능한 청정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여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한다.
매머드가 지하에 탄소를 저장할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은 마이크로소프트 등 클라임스와 거래하는 기업이 가져간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는 배출권을 할당받은 기업들이 배출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제한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책이다. 기준을 넘긴 기업은 외부에서 탄소배출권을 구입해야 하며, 기준보다 적게 온실 가스를 배출한 기업은 배출권을 판매할 수 있다.
by Editor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