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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기사, 인터뷰
[2026 여수 기후변화주간] 여수가 전한 기후의 언어
2026.04.24

4월 20일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된 '녹색대전환 국제주간(이하 GX Week)·유엔기후변화협약'이 폐막을 앞두고 있다. 주요국 기후 분야 장관급·국제기구 고위급 인사를 포함해 800여 명이 모인 개회식을 시작으로, 행사 기간 내내 총 67개 세션이 쉼 없이 이어졌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감축·적응·재원·이행 등 파리협정 이행의 현주소가 공식 점검됐고, 행사장 바깥에서는 지구의 날 소등 행사와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일상과 기후의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ESG오늘은 이번 GX Week·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이 한국 기후 외교에 남긴 의미를 한 주간의 흐름 속에서 짚어본다.



기후 협상과 에너지 전환이 한자리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건 처음인 유엔기후변화협약 기후주간은 GX Week와 연계해 동시 개최됐다. 기후주간은 198개 유엔기후협약 당사국들이 한 자리에 모여 파리협정 이행의 현주소를 공식적으로 점검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행사 기간 동안 기후·에너지 관련 주제별 행사 25개, 시민 참여행사 11개, 유엔기후변화협약 세션 31개 등 총 67개 세션이 운영됐다. 정부와 산업계는 함께 수송 부문 탄소중립을 위한 이동수단의 전동화 토론회, 지방정부 탄소중립 활성화 포럼, 기후테크 혁신 및 전환금융 포럼 등 다양한 주제로 협력의 장을 마련했다. 기후주간에 여수를 방문한 한 시민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후·에너지 위기 속에 국가와 기관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엿볼 수 있어 뜻깊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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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GX Week 개막식 현장 © ESG.ONL]



UNFCCC 기후주간 개막, 협상의 본론으로

오늘 오전 9시에는 여수세계박람회장 엑스포홀에서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의 공식 총회 개회식이 열렸다. 누라 함라지 유엔기후변화협약 부사무총장, 브라질·튀르키예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의장국 대표, 당사국 대표단 등 국제사회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은 "대한민국은 기후행동의 선도적 주체로서, 재생에너지를 미래 에너지시스템의 중심축으로 세우겠다"며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충 등 탄소중립 가속화 구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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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개최된 UNFCCC 기후주간 개회식 © 전라남도]



GX국제주간이 한국 주도의 녹색대전환 의제를 다루는 자리였다면, UNFCCC 기후주간은 198개 당사국이 파리협정 이행 경과를 공식 점검하는 별도의 국제 협상 무대다. 국제기구와 비정부기구 관계자가 참여하는 이 자리에서는 올 11월 튀르키예에서 열릴 제3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1)를 앞두고 현안을 점검한다. 더불어 녹색분류체계와 전환금융을 주제로 한 글로벌 포럼, 탄소배출권 시장(K-ETS) 고도화를 위한 한국거래소 간담회 등 행사의 마무리까지 남아있는 이야기가 있다.



행사장에서 실천하는 기후 행동

기후주간 동안 행사장 안팎에서는 시민의 실천을 독려하는 다양한 풍경이 펼쳐졌다. 행사장 내 모든 구역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제한되고 다회용기 사용이 권장됐으며, 주요 호텔과 행사장을 순환하는 친환경수소전기버스가 운영됐다. 여수시는 행정 효율화와 탄소 중립 실천을 위해 종이 인쇄물을 줄이고 디지털 안내 시스템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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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인근에서 운영된 친환경수소전기버스 © ESG.ONL]



행사 기간 중이던 4월 22일 지구의 날에는 여수시를 비롯해 과천·세종 정부청사, 수원 화성행궁, 부산 광안대교 등 전국 주요 도시와 랜드마크가 오후 8시부터 10분간 일제히 소등 행사에 참여했다. 소등 행사에 약 1만 가구가 참여할 경우 2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으며, 이는 수령 30년 나무 약 2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회의장에서 논의되던 탄소중립이 그 순간만큼은 전국의 스위치 하나로 연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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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X Week와 UNFCCC 기후주간이 함께 개최된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 © ESG.ONL]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오는 6월 발표 예정인 '대한민국 녹색대전환 추진전략'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기후·에너지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임을 밝혔다. 곧 막을 내리는 기후주간이 여수에 남긴 건 합의문이 아니라 가능성이다. 협상장에서 오간 의제들이 11월 COP31 본회의에서 맺게 될 결실, 녹색대전환의 글로벌 표준 국가로 도약할 한국의 기후 외교 행보를 기대해보자.


by Editor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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