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와 ESG]
마스터카드: Priceless, 값을 매길 수 없는 ESG의 가치
우리가 처음 신용카드를 사용한 날미국의 소설가 ‘에드워드 벨라미’의 소설 ‘뒤를 돌아보며(Looking backward)’에는 화폐가 사라진 미래가 등장한다. 대신 1년 치 임금이 들어있는 카드 한 장이 사람들의 지불수단이다. 신용카드 개념의 첫 등장은 미지의 미래상을 그린 소설의 내용이었다. 1949년에 이르러 이 개념이 실제로 현실이 된다. 미국의 사업가 ‘프랭크 맥나마라’는 지갑을 호텔방에 두고 식당을 방문해 곤란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지인들과 주변 식당가를 연결해 현금 없이 회원카드 한 장으로 결제한 후 월 말에 전체 금액을 결산하는 회원제 서비스를 고안한다. ‘다이너스 클럽(Diners Club)’의 시작이자,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사용하고 있는 신용카드 서비스의 시작이다. 이후 은행권 연합에 기반한 마스터카드, 비자카드가 소비 후 변제할 수 있는 리볼빙 기능을 도입한다. 현금 없는 소비생활이 가능해졌다. 이 이야기가 어떻게 ESG로 연결될 것인지 설명하려 한다. 환경적 도전과 마스터카드의 대응[탄소 중립에 대한 2050년까지 목표 ⓒ마스터카드]마스터카드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공유하고 있다. 우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마스터카드의 과학기반 목표 이니셔티브(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 따른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RE100에 가입해 2025년까지 Scope2(간접적 배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6년 대비 38% 감축한다는 목표를 두고,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과정을 공시하고 있다. 전사적으로 100% 재생가능한 에너지 사용을 하고자 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재생 에너지 사용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카드회사로서 일회용 플라스틱과 관련된 환경문제에도 대응한다. 마스터카드의 카드를 생산할 때 기존의 PVC플라스틱 대신 바이오 소재, 재활용 플라스틱, 해양 폐기물 등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재료를 사용한 카드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카드제작으로 소비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혁신적으로 줄일 수 있다.이같은 행보에는 ‘값을 매길 수 없는 지구연합(Priceless Planet Coalition)’이라는 기구를 설립하여 1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기구는 탄소배출량을 상쇄하고, 생물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주요하게 진행한다. 환경을 위해 직접적인 나무심기 활동도 하지만, 더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고객과 파트너, 직원들을 동참시켜 보다 넓은 커뮤니티와 관심, 그리고 행동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사회적 도전과 마스터카드의 대응마스터카드는 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위한 이니셔티브도 가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여 모두에게 포용적인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며, 이를 위해 혁신기술과 파트너십을 통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확장하고,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 금융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러한 솔루션과 함께 개인의 금융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소비자가 자신의 경제적 환경을 더 잘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교육은 개인의 금융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자립과 재정적 건전성을 증진시킬 수 있다. [마스터카드가 여성단체 우먼초이스(Women Choice)와 함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전역의 여성을 위한 고용기회를 창출하는 사회 혁신 인큐베이터(SII) 포스터 ⓒ마스터카드]이러한 맥락에서 마스터카드는 소기업과 여성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이니셔티브 역시 운용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피해를 본 소기업들이 디지털 경제에 원활히 편입될 수 있도록 특화된 결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빅데이터 등 분석도구를 활용하여 기업이 시장 트렌드를 이해하고, 적절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여성 기업가들에게는 자본과 리소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비즈니스 컨설팅, 네트워킹 기회,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비금융적 지원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ESG 활동의 목표로 2025년까지 2,500만 개의 여성 소유기업을 디지털 경제로 편입시키겠다는 선언과 함께 여성 소유기업의 경제적 역량강화라는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자원을 투입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해 간다.지배구조적 도전과 마스터카드의 대응[마스터카드가 제작한 공급망 행동 강령 ⓒ마스터카드]마스터카드는 조직 내부, 외부 모두와의 신뢰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고자 한다. 책임과 투명성을 핵심가치로 삼고, 포괄적인 규정과 체계적인 관리구조를 마련하여 비즈니스의 모든 분야에 윤리적 판단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독립적인 이사회 및 전문위원회를 구성하여 기업 거버넌스의 투명성을 높였으며, ‘비즈니스 윤리와 준법(Business Ethics and Compliance) 프로그램’을 통해 법률 준수는 물론 기업의 가치와 원칙이 적용된 실천체계를 구축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지속적인 교육과 엄격한 내부관리로 전 사원이 각종규칙과 표준을 준수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위반 사항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다룰 수 있는 보고 시스템도 포함되어 있다. 모든 수준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퍼포먼스와 컴플라이언스 지표를 연계하는 보수 시스템도 도입했다. ESG지표에 기반한 보상체계를 통해 윤리적 선택을 강화하면서 비즈니스 범위 안에서 사회적 책임이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러한 이니셔티브들을 기반으로 마스터카드는 ESG 분야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강화했고, 이는 장기적인 투자자의 이익과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높이는 바람직한 효과로 이어졌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인생에서 진정으로 소중한 순간들마스터카드의 커뮤니케이션 메시지는 매우 유명하다. ‘값을 매길 수 없는(Priceless)’이라는 메시지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제안한다는 점에서 사람들의 뇌리에 강렬하게 남았다. 1997년 TV 광고 캠페인으로 알려진 이 메시지는 카드사용으로 가능한 단순한 상품, 서비스 이용경험을 넘어, 독특하고 잊을 수 없는 인생의 순간들을 창조하자고 말한다. 이 메시지는 시간이 지나면서 마스터카드의 존재를 사람들의 인생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가치로 승격시켰고, 소비자와 마스터카드를 연결하는 브랜드 자산이자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이제 마스터카드가 선보일 ‘값을 매길 수 없는’ ESG 행보에 주목해야 할 때다.by Editor. N